하이에어 기업회생절차 등 악재…공항 이용객 ‘뚝’

입력 2023.09.20 (23:14) 수정 2023.09.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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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일간의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많은 관광객이 공항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울산공항은 성수기를 앞두고도 웃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공항 대합실이 이용객이 없어 썰렁합니다.

점심시간이 다됐지만 식당 등 공항 안에 있는 상점도 손님들 발걸음이 거의 끊겼습니다.

[김서분/울산공항 내 식당 직원 : "비행기가 없고 이러니깐. (손님이) 반에서 반으로 줄어버렸어요. 지금 점심때인데 손님 없는거 보세요. 하나도 없잖아요."]

울산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영향을 받던 2020년 60만 명에서 2021년에는 93만 명, 지난해에는 89만 명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34만 명을 기록해 올해 전체 이용객 숫자는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산을 오가는 항공기 숫자도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4천4백여 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3천 9백여 대로 줄었습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완화로 국제선 수요가 늘어난 것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저비용항공사 등이) 항공 수요가 살아나는 이 시점에서 국제선부터 우선적으로 항공편을 운항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국제선이 국내선에 비해서 영업이익률이 좀 높습니다."]

실제 올해 초 에어부산이 울산공항을 오가는 노선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울산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하이에어는 이달 초 운항관리사 부족 등을 이유로 운항을 멈췄습니다.

하이에어는 최근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운항 중단 기간도 이달 말에서 한 달가량 연장했습니다.

하이에어 측은 울산을 오가는 기존 노선은 유지하겠다면서도 기업회생 절차 진행 여부에 따라 운항 재개 일정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각종 악재에 앞으로도 뚜렷한 활로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울산공항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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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에어 기업회생절차 등 악재…공항 이용객 ‘뚝’
    • 입력 2023-09-20 23:14:30
    • 수정2023-09-20 23:31:48
    뉴스9(울산)
[앵커]

6일간의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많은 관광객이 공항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울산공항은 성수기를 앞두고도 웃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공항 대합실이 이용객이 없어 썰렁합니다.

점심시간이 다됐지만 식당 등 공항 안에 있는 상점도 손님들 발걸음이 거의 끊겼습니다.

[김서분/울산공항 내 식당 직원 : "비행기가 없고 이러니깐. (손님이) 반에서 반으로 줄어버렸어요. 지금 점심때인데 손님 없는거 보세요. 하나도 없잖아요."]

울산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영향을 받던 2020년 60만 명에서 2021년에는 93만 명, 지난해에는 89만 명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34만 명을 기록해 올해 전체 이용객 숫자는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산을 오가는 항공기 숫자도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4천4백여 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3천 9백여 대로 줄었습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완화로 국제선 수요가 늘어난 것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저비용항공사 등이) 항공 수요가 살아나는 이 시점에서 국제선부터 우선적으로 항공편을 운항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국제선이 국내선에 비해서 영업이익률이 좀 높습니다."]

실제 올해 초 에어부산이 울산공항을 오가는 노선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울산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하이에어는 이달 초 운항관리사 부족 등을 이유로 운항을 멈췄습니다.

하이에어는 최근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운항 중단 기간도 이달 말에서 한 달가량 연장했습니다.

하이에어 측은 울산을 오가는 기존 노선은 유지하겠다면서도 기업회생 절차 진행 여부에 따라 운항 재개 일정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각종 악재에 앞으로도 뚜렷한 활로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울산공항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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