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교사 사망 사건’ 학부모 3명 경찰에 수사 의뢰
입력 2023.09.21 (19:31)
수정 2023.09.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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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2년 전 교사 2명이 6개월 간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교권 침해가 있었다는 유족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뒤늦게 교육청이 진상파악에 나서 학부모 3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2021년 6월에 임용 5년차인 여교사가, 12월에 임용 4년차인 남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각각 '단순추락사'라고 보고됐고 시간이 흐르며 잊혀져 갔는데, 서울 서이초 교사 사건 발생 이후 뒤늦게 진상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유족 측이 이 사건의 원인도 교권 침해라고 호소했기 때문입니다.
진상 조사 결과 고 김은지 교사를 둘러싼 교권 침해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 이영승 교사를 상대로 한 학부모 3명의 교권 침탈 행위는 확인됐습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 "故 이영승 선생님의 교육 활동 침해 학부모에 대해서는 업무방해죄로 업무 방해 혐의를 수사해 달라고 의정부 경찰서에 공식 의뢰 하였습니다."]
2016년, 이 교사의 학급에서는 6학년 학생이 페트병을 오리다 손등을 다쳤는데 이 학생의 학부모는 지속적으로 이 교사에게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지만, 별도의 보상금을 요구한 겁니다.
이 때문에 이 교사는 휴직 후 군 복무 중일 때도 학부모를 만나야 했고, 결국 전역 후인 2019년에는 50만 원씩 8개월 동안 400만 원을 해당 학부모에게 송금합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강요' 여부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밖에 다른 학부모 2명은 각각 자녀의 출석 처리 문제와 훈육 방식 등에 대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는데, 교육청은 업무방해 행위로 판단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에서 교육활동 침해 사실을 알고도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당시 학교 관리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2년 전 교사 2명이 6개월 간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교권 침해가 있었다는 유족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뒤늦게 교육청이 진상파악에 나서 학부모 3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2021년 6월에 임용 5년차인 여교사가, 12월에 임용 4년차인 남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각각 '단순추락사'라고 보고됐고 시간이 흐르며 잊혀져 갔는데, 서울 서이초 교사 사건 발생 이후 뒤늦게 진상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유족 측이 이 사건의 원인도 교권 침해라고 호소했기 때문입니다.
진상 조사 결과 고 김은지 교사를 둘러싼 교권 침해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 이영승 교사를 상대로 한 학부모 3명의 교권 침탈 행위는 확인됐습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 "故 이영승 선생님의 교육 활동 침해 학부모에 대해서는 업무방해죄로 업무 방해 혐의를 수사해 달라고 의정부 경찰서에 공식 의뢰 하였습니다."]
2016년, 이 교사의 학급에서는 6학년 학생이 페트병을 오리다 손등을 다쳤는데 이 학생의 학부모는 지속적으로 이 교사에게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지만, 별도의 보상금을 요구한 겁니다.
이 때문에 이 교사는 휴직 후 군 복무 중일 때도 학부모를 만나야 했고, 결국 전역 후인 2019년에는 50만 원씩 8개월 동안 400만 원을 해당 학부모에게 송금합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강요' 여부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밖에 다른 학부모 2명은 각각 자녀의 출석 처리 문제와 훈육 방식 등에 대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는데, 교육청은 업무방해 행위로 판단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에서 교육활동 침해 사실을 알고도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당시 학교 관리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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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 교사 사망 사건’ 학부모 3명 경찰에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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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9-21 19:31:21
- 수정2023-09-21 19: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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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2년 전 교사 2명이 6개월 간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교권 침해가 있었다는 유족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뒤늦게 교육청이 진상파악에 나서 학부모 3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2021년 6월에 임용 5년차인 여교사가, 12월에 임용 4년차인 남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각각 '단순추락사'라고 보고됐고 시간이 흐르며 잊혀져 갔는데, 서울 서이초 교사 사건 발생 이후 뒤늦게 진상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유족 측이 이 사건의 원인도 교권 침해라고 호소했기 때문입니다.
진상 조사 결과 고 김은지 교사를 둘러싼 교권 침해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 이영승 교사를 상대로 한 학부모 3명의 교권 침탈 행위는 확인됐습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 "故 이영승 선생님의 교육 활동 침해 학부모에 대해서는 업무방해죄로 업무 방해 혐의를 수사해 달라고 의정부 경찰서에 공식 의뢰 하였습니다."]
2016년, 이 교사의 학급에서는 6학년 학생이 페트병을 오리다 손등을 다쳤는데 이 학생의 학부모는 지속적으로 이 교사에게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지만, 별도의 보상금을 요구한 겁니다.
이 때문에 이 교사는 휴직 후 군 복무 중일 때도 학부모를 만나야 했고, 결국 전역 후인 2019년에는 50만 원씩 8개월 동안 400만 원을 해당 학부모에게 송금합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강요' 여부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밖에 다른 학부모 2명은 각각 자녀의 출석 처리 문제와 훈육 방식 등에 대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는데, 교육청은 업무방해 행위로 판단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에서 교육활동 침해 사실을 알고도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당시 학교 관리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2년 전 교사 2명이 6개월 간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교권 침해가 있었다는 유족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뒤늦게 교육청이 진상파악에 나서 학부모 3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2021년 6월에 임용 5년차인 여교사가, 12월에 임용 4년차인 남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각각 '단순추락사'라고 보고됐고 시간이 흐르며 잊혀져 갔는데, 서울 서이초 교사 사건 발생 이후 뒤늦게 진상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유족 측이 이 사건의 원인도 교권 침해라고 호소했기 때문입니다.
진상 조사 결과 고 김은지 교사를 둘러싼 교권 침해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 이영승 교사를 상대로 한 학부모 3명의 교권 침탈 행위는 확인됐습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 "故 이영승 선생님의 교육 활동 침해 학부모에 대해서는 업무방해죄로 업무 방해 혐의를 수사해 달라고 의정부 경찰서에 공식 의뢰 하였습니다."]
2016년, 이 교사의 학급에서는 6학년 학생이 페트병을 오리다 손등을 다쳤는데 이 학생의 학부모는 지속적으로 이 교사에게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지만, 별도의 보상금을 요구한 겁니다.
이 때문에 이 교사는 휴직 후 군 복무 중일 때도 학부모를 만나야 했고, 결국 전역 후인 2019년에는 50만 원씩 8개월 동안 400만 원을 해당 학부모에게 송금합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강요' 여부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밖에 다른 학부모 2명은 각각 자녀의 출석 처리 문제와 훈육 방식 등에 대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는데, 교육청은 업무방해 행위로 판단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에서 교육활동 침해 사실을 알고도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당시 학교 관리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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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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