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대신 의료 관광”…200병상 규모 비영리 병원 개원 예고

입력 2023.09.21 (21:36) 수정 2023.09.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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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표류하는 제주헬스케어타운에 내년 초 비영리 민간병원이 들어설 전망입니다.

내과와 가정의학과 등 전체 7개 과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다만, 병원 운영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간 이어진 소송 끝에 영리병원이 무산되며 논란을 일단락 지은 녹지국제병원.

지난한 법정 공방에 시달린 병원은 여전히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한 국내법인이 이곳을 인수하며 사업 정상화의 물꼬가 트이게 됐습니다.

녹지병원의 토지와 건물을 사들인 디아나서울이 이곳에서 전체 200병상 규모로 비영리병원 개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이 법인은 별도의 의료법인을 설립한 뒤 올해 안에 병원을 개원해 내년 초 정식 진료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병원 의사는 11명, 간호인력 30명 안팎 규모로 내과와 가정의학과, 신경과와 진단검사의학과 등 전체 7개 과로 구성합니다.

세포치료센터와 유전자분석센터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양동근/우리들녹지메디컬센터 전략기획처장 : "저희가 (의사) 7명은 지금 확정이 됐고요. 출범할 때는 11명 정도로 할 예정입니다."]

비영리법인인 만큼 건강 보험이 적용됩니다.

다만, 병원 운영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 관광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부유층을 공략한 원격 진료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김수경/디아나서울 재단 이사장 : "(외국인 환자가) 고국으로 돌아가면 매일 올 수가 없기 때문에 병원 안에 국제원격진료센터를 따로 마련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환자의 쉬운 결제를 위해 온·오프라인 의료관광 상품권도 발행하고 제주지역 관광지와 연결한 프로그램 구상도 내놨습니다.

[이욱희/디아나서울 최고 관리 책임자 : "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 상품권이 1차적으로 서비스가 되고요. 당연히 저희가 제주도와 연계된 추가적인 관광 상품권의 확장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민을 위한 의료시설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 난임센터와 해녀를 위한 고압치료센터 등을 운영하며 특정 항목에 대한 진료를 특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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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리병원 대신 의료 관광”…200병상 규모 비영리 병원 개원 예고
    • 입력 2023-09-21 21:36:05
    • 수정2023-09-21 22:08:19
    뉴스9(제주)
[앵커]

표류하는 제주헬스케어타운에 내년 초 비영리 민간병원이 들어설 전망입니다.

내과와 가정의학과 등 전체 7개 과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다만, 병원 운영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간 이어진 소송 끝에 영리병원이 무산되며 논란을 일단락 지은 녹지국제병원.

지난한 법정 공방에 시달린 병원은 여전히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한 국내법인이 이곳을 인수하며 사업 정상화의 물꼬가 트이게 됐습니다.

녹지병원의 토지와 건물을 사들인 디아나서울이 이곳에서 전체 200병상 규모로 비영리병원 개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이 법인은 별도의 의료법인을 설립한 뒤 올해 안에 병원을 개원해 내년 초 정식 진료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병원 의사는 11명, 간호인력 30명 안팎 규모로 내과와 가정의학과, 신경과와 진단검사의학과 등 전체 7개 과로 구성합니다.

세포치료센터와 유전자분석센터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양동근/우리들녹지메디컬센터 전략기획처장 : "저희가 (의사) 7명은 지금 확정이 됐고요. 출범할 때는 11명 정도로 할 예정입니다."]

비영리법인인 만큼 건강 보험이 적용됩니다.

다만, 병원 운영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 관광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부유층을 공략한 원격 진료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김수경/디아나서울 재단 이사장 : "(외국인 환자가) 고국으로 돌아가면 매일 올 수가 없기 때문에 병원 안에 국제원격진료센터를 따로 마련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환자의 쉬운 결제를 위해 온·오프라인 의료관광 상품권도 발행하고 제주지역 관광지와 연결한 프로그램 구상도 내놨습니다.

[이욱희/디아나서울 최고 관리 책임자 : "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 상품권이 1차적으로 서비스가 되고요. 당연히 저희가 제주도와 연계된 추가적인 관광 상품권의 확장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민을 위한 의료시설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 난임센터와 해녀를 위한 고압치료센터 등을 운영하며 특정 항목에 대한 진료를 특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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