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전망치 높인 연준 “고금리 상태 더 오래 간다”

입력 2023.09.21 (23:22) 수정 2023.09.2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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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리 인상의 영향을 지켜보며 조심스럽게 가겠다는 건데, 그래도 고금리 상황은 더 오래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 배경과 전망을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1년 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 달 연속 3%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6월 이후 오름 폭이 커졌습니다.

물가가 곧바로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미 연방준비제도의 물가 전망도 높아졌습니다.

올해 3.3% 오르고 연준의 목표인 2%는 3년 뒤인 2026년에야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도 기준금리는 현재의 5.25%에서 5.5%로 동결했습니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시장금리와 미국 자동차 노조의 파업, 연방 정부의 내년 예산안 협상,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종료 같은 부담 요인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지금까지 상황을 감안하면 새로운 데이터와 앞으로의 전망, 위험도를 평가하며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할 때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고금리가 더 오래 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직전 전망 땐 4.6%로 예상했던 내년 말 기준 금리를 5.1%로 높여 잡았습니다.

금리 인하를 시작해도 조금만 내리게 될 거라는 뜻입니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당 폭 높여야 할 정도로 미 경제가 좋은 상황에선, 자칫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간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이맘때 수준으로 급등한 기름값도 걱정입니다.

[토마스 마틴/글로벌인베스트먼트 : "파월 의장이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은 "우리가 물가를 잡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입니다. 그게 제일 중요해요."]

바이든 정부는 물가상승률 하락 등 현재의 경제 상황을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선이 있는 내년엔 연준의 움직임이 더 신중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촬영:서대영/그래픽:채상우 김지훈/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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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성장률 전망치 높인 연준 “고금리 상태 더 오래 간다”
    • 입력 2023-09-21 23:22:04
    • 수정2023-09-22 00: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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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리 인상의 영향을 지켜보며 조심스럽게 가겠다는 건데, 그래도 고금리 상황은 더 오래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 배경과 전망을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1년 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 달 연속 3%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6월 이후 오름 폭이 커졌습니다.

물가가 곧바로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미 연방준비제도의 물가 전망도 높아졌습니다.

올해 3.3% 오르고 연준의 목표인 2%는 3년 뒤인 2026년에야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도 기준금리는 현재의 5.25%에서 5.5%로 동결했습니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시장금리와 미국 자동차 노조의 파업, 연방 정부의 내년 예산안 협상,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종료 같은 부담 요인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지금까지 상황을 감안하면 새로운 데이터와 앞으로의 전망, 위험도를 평가하며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할 때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고금리가 더 오래 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직전 전망 땐 4.6%로 예상했던 내년 말 기준 금리를 5.1%로 높여 잡았습니다.

금리 인하를 시작해도 조금만 내리게 될 거라는 뜻입니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당 폭 높여야 할 정도로 미 경제가 좋은 상황에선, 자칫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간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이맘때 수준으로 급등한 기름값도 걱정입니다.

[토마스 마틴/글로벌인베스트먼트 : "파월 의장이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은 "우리가 물가를 잡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입니다. 그게 제일 중요해요."]

바이든 정부는 물가상승률 하락 등 현재의 경제 상황을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선이 있는 내년엔 연준의 움직임이 더 신중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촬영:서대영/그래픽:채상우 김지훈/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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