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가결 후폭풍…민주당 원내지도부 총사퇴

입력 2023.09.22 (06:16) 수정 2023.09.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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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습니다.

친명계인 사무총장도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당 지도부는 따로 입장문을 내고 체포안 가결 투표는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며 이 대표 단식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광온 원내대표의 거듭된 '부결' 투표 요청에도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안 가결 후 열린 당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에선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고성이 오가는 격론 끝에 결국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 속개와 동시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친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과 정무직 당직자들도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는 따로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는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며 체포안 가결 투표를 비난한 뒤 단식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입니다."]

체포안 가결에 말을 아끼던 이 대표는 원내 지도부 총사퇴에 대해서도 일체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무총장 이하 정무직 당직자들에 대해선 사의 수용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정상 근무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체포안 가결 이후 일부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건 당 내분을 막기 위한 응급 조치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친명계가 다수인 현 지도부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위기 수습에 나서겠단 구상이어서 비명계 반발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르면 다음주 법원 심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당내 혼란과 계파 간 갈등은 영장 심사 결과에 관계 없이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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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체포안’ 가결 후폭풍…민주당 원내지도부 총사퇴
    • 입력 2023-09-22 06:16:28
    • 수정2023-09-22 09:25:38
    뉴스광장 1부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습니다.

친명계인 사무총장도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당 지도부는 따로 입장문을 내고 체포안 가결 투표는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며 이 대표 단식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광온 원내대표의 거듭된 '부결' 투표 요청에도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안 가결 후 열린 당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에선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고성이 오가는 격론 끝에 결국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 속개와 동시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친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과 정무직 당직자들도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는 따로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는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며 체포안 가결 투표를 비난한 뒤 단식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입니다."]

체포안 가결에 말을 아끼던 이 대표는 원내 지도부 총사퇴에 대해서도 일체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무총장 이하 정무직 당직자들에 대해선 사의 수용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정상 근무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체포안 가결 이후 일부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건 당 내분을 막기 위한 응급 조치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친명계가 다수인 현 지도부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위기 수습에 나서겠단 구상이어서 비명계 반발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르면 다음주 법원 심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당내 혼란과 계파 간 갈등은 영장 심사 결과에 관계 없이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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