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푸틴, 나쁘게만 보지 말자”

입력 2023.09.22 (08:56) 수정 2023.09.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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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를 자처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동의하지 않으며, 주요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를 무시해서도 안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 참석한 뒤 자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흑해곡물협정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쟁 와중에도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흑해를 통해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 하에 성사된 흑해곡물협정은 지난 7월 러시아의 연장 거부로 끝났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세계 정상들이 푸틴에 대해 부정적인 접근을 하고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옳다고 보지도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보통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곡물 생산량을 놓고 봤을 때 러시아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라며 “이런 나라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도 한 튀르키예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드론(무인기) 등 무기를 제공하고 영토 주권을 지지하는 자세를 취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는 반대하는 식입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는 흑해곡물협정을 주선하는 등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존재감을 높였습니다.

흑해곡물협정이 중단된 이후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협정을 되살릴 수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하며 중재의 기회를 노려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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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2 08:56:11
    • 수정2023-09-22 09:09:15
    국제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를 자처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동의하지 않으며, 주요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를 무시해서도 안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 참석한 뒤 자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흑해곡물협정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쟁 와중에도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흑해를 통해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 하에 성사된 흑해곡물협정은 지난 7월 러시아의 연장 거부로 끝났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세계 정상들이 푸틴에 대해 부정적인 접근을 하고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옳다고 보지도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보통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곡물 생산량을 놓고 봤을 때 러시아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라며 “이런 나라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도 한 튀르키예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드론(무인기) 등 무기를 제공하고 영토 주권을 지지하는 자세를 취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는 반대하는 식입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는 흑해곡물협정을 주선하는 등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존재감을 높였습니다.

흑해곡물협정이 중단된 이후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협정을 되살릴 수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하며 중재의 기회를 노려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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