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지도부 총사퇴…책임 두고 갈등 표면화

입력 2023.09.22 (12:06) 수정 2023.09.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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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그 책임론이 거세게 일면서 어젯밤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했습니다.

비명계에선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사퇴하라고 주장했는데, 친명계 최고위원들은 사퇴는 없고, 이재명 대표 체제로의 단합을 오히려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광온 원내대표의 거듭된 '부결' 투표 요청에도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안이 가결되자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어젯밤 잇따라 열린 당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에선 고성이 오가기도 했고 결국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어제 : "박광온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속개와 동시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친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과 정무직 당직자들도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여진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최고위원회에선 체포안 가결 투표를 명백한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비명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습니다. 적과의 동침입니다."]

이 대표 중심으로 단합을 강조하면서 사퇴는 없을 거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저희들은 흔들림 없이 비상하게 빠르게 수습하고 윤석열 정권 폭정에 맞서 싸워나갈 것입니다."]

일부 친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아 단식 중단을 호소했는데, 이 대표는 특별한 반응은 하지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사무총장 이하 정무직 당직자들에 대해선 사의 수용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정상 근무 지시를 내렸는데, 친명계를 중심으로 위기 수습에 나서겠다는 구상이어서 비명계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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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원내지도부 총사퇴…책임 두고 갈등 표면화
    • 입력 2023-09-22 12:06:35
    • 수정2023-09-22 19: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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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그 책임론이 거세게 일면서 어젯밤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했습니다.

비명계에선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사퇴하라고 주장했는데, 친명계 최고위원들은 사퇴는 없고, 이재명 대표 체제로의 단합을 오히려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광온 원내대표의 거듭된 '부결' 투표 요청에도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안이 가결되자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어젯밤 잇따라 열린 당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에선 고성이 오가기도 했고 결국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어제 : "박광온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속개와 동시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친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과 정무직 당직자들도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여진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최고위원회에선 체포안 가결 투표를 명백한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비명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습니다. 적과의 동침입니다."]

이 대표 중심으로 단합을 강조하면서 사퇴는 없을 거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저희들은 흔들림 없이 비상하게 빠르게 수습하고 윤석열 정권 폭정에 맞서 싸워나갈 것입니다."]

일부 친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아 단식 중단을 호소했는데, 이 대표는 특별한 반응은 하지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사무총장 이하 정무직 당직자들에 대해선 사의 수용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정상 근무 지시를 내렸는데, 친명계를 중심으로 위기 수습에 나서겠다는 구상이어서 비명계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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