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알선’ 강남 안과 원장·브로커 기소

입력 2023.09.22 (14:07) 수정 2023.09.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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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를 통해 환자를 알선받아 실비 청구가 가능한 값비싼 백내장 수술을 실시해 연간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린 강남 안과의원이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유식)는 강남 모 안과의원의 대표원장과 총괄이사, 병원 브로커 6명 등 모두 8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지난 20일 기소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안과의원의 대표원장 박 모 씨와 총괄이사 김 모 씨는 개원 초기인 2019년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브로커 6명에게 환자 알선 대가로 모두 40억 원을 주고 환자를 알선하도록 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홍보·마케팅 업무 대행 계약’을 맺고 실질적으로는 ‘환자 알선계약’을 체결한 뒤, 환자 1명당 150만 원 또는 수술비의 20~30%까지 받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알선비 24억 원을 받은 브로커 소 모 씨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다른 브로커 5명도 각각 수 억 원 대의 알선비를 받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실손보험 가입자에게 백내장을 진단한 후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을 하면 계약 내용에 따라 최대 100%까지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중·노년의 실손보험 가입자들을 집중적으로 알선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실손보험 가입 백내장 환자들만 확보할 수 있으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 때문에 일부 브로커들은 산하에 팀원들을 두고 조직적으로 실손보험에 가입된 환자들을 모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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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2 14:07:31
    • 수정2023-09-22 14:09:19
    사회
브로커를 통해 환자를 알선받아 실비 청구가 가능한 값비싼 백내장 수술을 실시해 연간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린 강남 안과의원이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유식)는 강남 모 안과의원의 대표원장과 총괄이사, 병원 브로커 6명 등 모두 8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지난 20일 기소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안과의원의 대표원장 박 모 씨와 총괄이사 김 모 씨는 개원 초기인 2019년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브로커 6명에게 환자 알선 대가로 모두 40억 원을 주고 환자를 알선하도록 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홍보·마케팅 업무 대행 계약’을 맺고 실질적으로는 ‘환자 알선계약’을 체결한 뒤, 환자 1명당 150만 원 또는 수술비의 20~30%까지 받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알선비 24억 원을 받은 브로커 소 모 씨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다른 브로커 5명도 각각 수 억 원 대의 알선비를 받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실손보험 가입자에게 백내장을 진단한 후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을 하면 계약 내용에 따라 최대 100%까지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중·노년의 실손보험 가입자들을 집중적으로 알선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실손보험 가입 백내장 환자들만 확보할 수 있으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 때문에 일부 브로커들은 산하에 팀원들을 두고 조직적으로 실손보험에 가입된 환자들을 모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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