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 미착용에 무면허”…전동킥보드 단속 강화

입력 2023.09.22 (17:18) 수정 2023.09.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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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동 킥보드같은 개인형 이동장치가 급증하면서 무면허 운전이나 무단 주차 등 불법행위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경찰과 지자체가 단속 강화에 나섰는데 안전 불감증은 여전히 심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인도를 질주합니다.

안전모를 쓰지 않았습니다.

["안전모 미착용이라서 면허증 보여주시겠습니까? (면허증 집에 있어요.)"]

하지만, 이 남성 알고 보니 무면허로 운전했습니다.

["면허 없으시네요? (필기만 땄다고 얘기했는데요.)"]

야구 모자를 쓰고 킥보드를 타다 적발된 또 다른 남성은 황당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거는 안전모가 있으셔야 돼요. (모자 이거 안돼요?)"]

단속하는 경찰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단속 경찰 : "사고가 나면 큰 사고가 난다는 생각은 안하시고 단순히 자기를 적발했다는 거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계시니까..."]

전동킥보드를 인도에 무단주차하는 행위도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하철역 출입구 바로 옆 인도에도 이렇게 전동킥보드가 주차돼 있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지하철역 인근과 점자 블록 등 절대 주정차 금지구역을 정하고 상시 순찰에 나섰습니다.

관련 사고가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대구지역만해도 3년 전 전무했던 개인형 이동장치는 만 2천여 대로 증가했습니다.

사고는 2년간 3.5배 가량 늘었습니다.

전국의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를 보니 절반 가까이가 무면허였고, 그 중 80% 이상은 미성년자였습니다.

[문영준/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 경장 : "안전모 미착용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단속을 하고 있고, 음주운전, 무면허운전에 대해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단속할 계획입니다."]

젊은 층의 이동수단으로 자리잡은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를 막을 대책과 이용자들의 안전수칙 준수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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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모 미착용에 무면허”…전동킥보드 단속 강화
    • 입력 2023-09-22 17:18:40
    • 수정2023-09-22 17: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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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동 킥보드같은 개인형 이동장치가 급증하면서 무면허 운전이나 무단 주차 등 불법행위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경찰과 지자체가 단속 강화에 나섰는데 안전 불감증은 여전히 심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인도를 질주합니다.

안전모를 쓰지 않았습니다.

["안전모 미착용이라서 면허증 보여주시겠습니까? (면허증 집에 있어요.)"]

하지만, 이 남성 알고 보니 무면허로 운전했습니다.

["면허 없으시네요? (필기만 땄다고 얘기했는데요.)"]

야구 모자를 쓰고 킥보드를 타다 적발된 또 다른 남성은 황당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거는 안전모가 있으셔야 돼요. (모자 이거 안돼요?)"]

단속하는 경찰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단속 경찰 : "사고가 나면 큰 사고가 난다는 생각은 안하시고 단순히 자기를 적발했다는 거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계시니까..."]

전동킥보드를 인도에 무단주차하는 행위도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하철역 출입구 바로 옆 인도에도 이렇게 전동킥보드가 주차돼 있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지하철역 인근과 점자 블록 등 절대 주정차 금지구역을 정하고 상시 순찰에 나섰습니다.

관련 사고가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대구지역만해도 3년 전 전무했던 개인형 이동장치는 만 2천여 대로 증가했습니다.

사고는 2년간 3.5배 가량 늘었습니다.

전국의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를 보니 절반 가까이가 무면허였고, 그 중 80% 이상은 미성년자였습니다.

[문영준/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 경장 : "안전모 미착용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단속을 하고 있고, 음주운전, 무면허운전에 대해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단속할 계획입니다."]

젊은 층의 이동수단으로 자리잡은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를 막을 대책과 이용자들의 안전수칙 준수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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