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수변관광특구, ‘강촌 제외되나’ 우려 제기

입력 2023.09.22 (21:40) 수정 2023.09.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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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와 가평군은 2016년부터 북한강 일대 관광지를 하나로 묶는 수변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큰 진전이 없는데다, 춘천 대표 관광지인 강촌이 대상에서 빠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강촌 역사 옆 상가, 곳곳에 간판이 떨어져 있습니다.

건물이 통째로 빈 곳도 있습니다.

2000년대 초까지 대학생들의 MT 명소였지만, 수도권 전철 경춘선이 개통하며 관광객이 급감했습니다.

[정재억/춘천시 남산면 강촌2리 : "2층 이상의 건물은 거의 비어있다라고 보면 될 겁니다. (매출은) 절반 이상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춘천시는 강촌을 되살릴 묘안을 '북한강 수변 특구'에서 찾아 왔습니다.

춘천 남이섬과 강촌, 가평 자라섬 등 2,300만 ㎡를 관광 특구로 묶어 대규모 관광지로 키운단 겁니다.

전국 최초로 광역자치단체의 경계를 넘는 시돕니다.

지정되면 특구 내 사업자는 최대 30억 원의 융자를 받을 수 있고, 영업제한시간 완화 등 혜택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협의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특구가 너무 넓다고 제동을 걸었습니다.

규정상 관광지가 아닌 땅이 10%를 넘으면 안되는데, 북한강 관광특구가 기준을 넘을 수도 있다고 본 겁니다.

거리가 먼 강촌이 빠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데 춘천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지현/춘천시 관광정책과장 : "남이섬 관광 활성화를 포함해서 침체된 강촌 지역의 관광 활성화가 목적이었습니다. 저희가 10% 이하라는 증거 자료를 지번별로 조사를 해서."]

가평군도 일단 상생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정경림/가평군 관광기획팀장 : "문체부에서 계속 특구 신청 구역 조정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으로, 가급적 상생 협력하여 상급 기관을 설득해 나갈 방향으로."]

하지만, 지정 요건의 핵심인 비관광지 토지비율에 대한 해석이 기관별로 다를 수 있는 만큼,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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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강 수변관광특구, ‘강촌 제외되나’ 우려 제기
    • 입력 2023-09-22 21:40:51
    • 수정2023-09-30 10:57:26
    뉴스9(춘천)
[앵커]

춘천시와 가평군은 2016년부터 북한강 일대 관광지를 하나로 묶는 수변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큰 진전이 없는데다, 춘천 대표 관광지인 강촌이 대상에서 빠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강촌 역사 옆 상가, 곳곳에 간판이 떨어져 있습니다.

건물이 통째로 빈 곳도 있습니다.

2000년대 초까지 대학생들의 MT 명소였지만, 수도권 전철 경춘선이 개통하며 관광객이 급감했습니다.

[정재억/춘천시 남산면 강촌2리 : "2층 이상의 건물은 거의 비어있다라고 보면 될 겁니다. (매출은) 절반 이상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춘천시는 강촌을 되살릴 묘안을 '북한강 수변 특구'에서 찾아 왔습니다.

춘천 남이섬과 강촌, 가평 자라섬 등 2,300만 ㎡를 관광 특구로 묶어 대규모 관광지로 키운단 겁니다.

전국 최초로 광역자치단체의 경계를 넘는 시돕니다.

지정되면 특구 내 사업자는 최대 30억 원의 융자를 받을 수 있고, 영업제한시간 완화 등 혜택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협의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특구가 너무 넓다고 제동을 걸었습니다.

규정상 관광지가 아닌 땅이 10%를 넘으면 안되는데, 북한강 관광특구가 기준을 넘을 수도 있다고 본 겁니다.

거리가 먼 강촌이 빠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데 춘천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지현/춘천시 관광정책과장 : "남이섬 관광 활성화를 포함해서 침체된 강촌 지역의 관광 활성화가 목적이었습니다. 저희가 10% 이하라는 증거 자료를 지번별로 조사를 해서."]

가평군도 일단 상생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정경림/가평군 관광기획팀장 : "문체부에서 계속 특구 신청 구역 조정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으로, 가급적 상생 협력하여 상급 기관을 설득해 나갈 방향으로."]

하지만, 지정 요건의 핵심인 비관광지 토지비율에 대한 해석이 기관별로 다를 수 있는 만큼,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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