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한 달…수산업계, 추석 특수에 안도

입력 2023.09.22 (21:46) 수정 2023.09.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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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 지가 이제 한 달이 다 돼갑니다.

소비 위축 등 우려가 컸지만, 추석 대목을 앞두고 소비가 늘어나고 가격도 안정돼 상인들의 표정이 모처럼 밝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오전 일찍부터 붐비는 자갈치 시장.

추석 차례상에 올릴 생선과 해산물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모습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도애숙/부산 좌동 : "제사상에는 꼭 필요하니까…. 그리고 애들도 오니까 애들도 좋아하고, 서울서 오고 그러니까…. 애들이 항상 문어도 좋아하고 새우도 좋아하고 그러니까 꼭 사야 합니다. 저희는."]

상인들은 오히려 오염수 방류 후부터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더니 한 달째가 되어가는 요즘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이기재/자갈치시장 상인 : "염려를 엄청 했는데 생각외로 많이 동요를 안 하고 (작년과 비교해서) 크게 차이는 안 나는 것 같아요. (방류 전에는) 차이가 크게 났었거든요. 정작 방류를 하고 나니까 크게 차이가 안 나는 것 같고."]

도매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염수 방류 이후 한 달가량의 공동어시장 평균 위판가를 보면 대자 고등어 한 상자는 14만 원가량으로 지난해와 비슷합니다.

중자, 소자 고등어 위판가는 각기 7%, 10%가량 떨어졌고, 점고등어는 24% 올랐습니다.

수산업계는 계절적인 원인과 함께 정부의 소비 지원도 적지 않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금봉달/자갈치수산물종합시장 본부장 : "고객님이 5만 원 이상 사면 2만 원 환급해줍니다. 그러면 3만 원 가지고 1킬로그램 전복을 살 수 있습니다. 2만 5천 원 이상 사면 만원을 환급해주는 정부 시책도 (소비 촉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해 고등어 어획량의 1/3이 잡혀 수산물 공급이 많은 가을철에는 가격이 내려갈 우려도 있습니다.

[한창은/대형선망수협 지도상무 : "지금 추석 물량이 받치고 있지만, 명절이 지나고 나면 과연 이 어가가 어떻게 될 것인지 굉장히 민감해하고 있습니다."]

수협 등에서는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면 자체 수매에 나서고 또 정부에 수매 요청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CG: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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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수 방류 한 달…수산업계, 추석 특수에 안도
    • 입력 2023-09-22 21:46:01
    • 수정2023-09-22 22:04:48
    뉴스9(부산)
[앵커]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 지가 이제 한 달이 다 돼갑니다.

소비 위축 등 우려가 컸지만, 추석 대목을 앞두고 소비가 늘어나고 가격도 안정돼 상인들의 표정이 모처럼 밝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오전 일찍부터 붐비는 자갈치 시장.

추석 차례상에 올릴 생선과 해산물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모습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도애숙/부산 좌동 : "제사상에는 꼭 필요하니까…. 그리고 애들도 오니까 애들도 좋아하고, 서울서 오고 그러니까…. 애들이 항상 문어도 좋아하고 새우도 좋아하고 그러니까 꼭 사야 합니다. 저희는."]

상인들은 오히려 오염수 방류 후부터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더니 한 달째가 되어가는 요즘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이기재/자갈치시장 상인 : "염려를 엄청 했는데 생각외로 많이 동요를 안 하고 (작년과 비교해서) 크게 차이는 안 나는 것 같아요. (방류 전에는) 차이가 크게 났었거든요. 정작 방류를 하고 나니까 크게 차이가 안 나는 것 같고."]

도매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염수 방류 이후 한 달가량의 공동어시장 평균 위판가를 보면 대자 고등어 한 상자는 14만 원가량으로 지난해와 비슷합니다.

중자, 소자 고등어 위판가는 각기 7%, 10%가량 떨어졌고, 점고등어는 24% 올랐습니다.

수산업계는 계절적인 원인과 함께 정부의 소비 지원도 적지 않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금봉달/자갈치수산물종합시장 본부장 : "고객님이 5만 원 이상 사면 2만 원 환급해줍니다. 그러면 3만 원 가지고 1킬로그램 전복을 살 수 있습니다. 2만 5천 원 이상 사면 만원을 환급해주는 정부 시책도 (소비 촉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해 고등어 어획량의 1/3이 잡혀 수산물 공급이 많은 가을철에는 가격이 내려갈 우려도 있습니다.

[한창은/대형선망수협 지도상무 : "지금 추석 물량이 받치고 있지만, 명절이 지나고 나면 과연 이 어가가 어떻게 될 것인지 굉장히 민감해하고 있습니다."]

수협 등에서는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면 자체 수매에 나서고 또 정부에 수매 요청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CG: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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