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살리기 시민 10% 서명…“시장 면담도 못 해”

입력 2023.09.22 (21:57) 수정 2023.09.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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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백에서는 내년 6월 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을 앞두고 경기 침체와 인구 유출 등 시민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먹거리 특화사업'을 통한 태백 살리기를 추진하고 있는데, 전망은 밝지 않아 보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에 사는 이병우 씨는 주변 도움을 받아 태백시민 서명을 받았습니다.

지난달(8월) 말부터 2주 동안 전체 인구의 10%가 넘는 4,085명이 서명했습니다.

유명 외식 업체를 운영하는 백종원 대표를 초빙해 '특화 먹거리 단지'를 통한 태백 살리기에 나서자는 내용입니다.

[이병우/황지연못길핫스협동조합 대표 : "백종원 대표님이 충남 예산에서 한 성공 사례를 제가 봤기 때문에, 태백에서도 예산처럼 그런 사업을 한다면 충분히 태백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광업소 폐광을 앞두고도 마땅한 대책이 전무한 지역 현실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는 시민들은 뭐라도 해보자는 데에 공감했습니다.

[남상애/태백시 장성동 :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먹는 문화가 발전되면 사람이 저절로 많이 온다 이거죠. 많이 오면 여기 숙박업도 잘될 것이고…."]

그런데 개인 노력만으로는 백종원 대표 측과 접촉이 쉽지 않은 상황.

백 대표 측은 전국 20여 개 자치단체가 지역개발사업 제안서를 직접 보내왔는데, 태백시만 일부 민간이 요청했다며,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자치단체의 의지와 지원이 없으면, 자신들의 사업을 성공시키고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때문에 태백 살리기 계획과 시민 반응 등을 설명하겠다며,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현수막까지 등장했습니다.

[길찬우/태백시소상공인연합회장 : "태백시 인구의 10%가 넘는 서명을 받았다는 것은 진짜 대단한 일입니다. 태백시 공무원뿐만 아니라 선출직 모든 분들이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하지만 태백시는 시민 4천여 명의 서명 동의와 달리, 제안에 대한 내부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시장과의 면담은 당분간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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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 살리기 시민 10% 서명…“시장 면담도 못 해”
    • 입력 2023-09-22 21:57:28
    • 수정2023-09-28 11:41:44
    뉴스9(춘천)
[앵커]

태백에서는 내년 6월 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을 앞두고 경기 침체와 인구 유출 등 시민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먹거리 특화사업'을 통한 태백 살리기를 추진하고 있는데, 전망은 밝지 않아 보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에 사는 이병우 씨는 주변 도움을 받아 태백시민 서명을 받았습니다.

지난달(8월) 말부터 2주 동안 전체 인구의 10%가 넘는 4,085명이 서명했습니다.

유명 외식 업체를 운영하는 백종원 대표를 초빙해 '특화 먹거리 단지'를 통한 태백 살리기에 나서자는 내용입니다.

[이병우/황지연못길핫스협동조합 대표 : "백종원 대표님이 충남 예산에서 한 성공 사례를 제가 봤기 때문에, 태백에서도 예산처럼 그런 사업을 한다면 충분히 태백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광업소 폐광을 앞두고도 마땅한 대책이 전무한 지역 현실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는 시민들은 뭐라도 해보자는 데에 공감했습니다.

[남상애/태백시 장성동 :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먹는 문화가 발전되면 사람이 저절로 많이 온다 이거죠. 많이 오면 여기 숙박업도 잘될 것이고…."]

그런데 개인 노력만으로는 백종원 대표 측과 접촉이 쉽지 않은 상황.

백 대표 측은 전국 20여 개 자치단체가 지역개발사업 제안서를 직접 보내왔는데, 태백시만 일부 민간이 요청했다며,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자치단체의 의지와 지원이 없으면, 자신들의 사업을 성공시키고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때문에 태백 살리기 계획과 시민 반응 등을 설명하겠다며,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현수막까지 등장했습니다.

[길찬우/태백시소상공인연합회장 : "태백시 인구의 10%가 넘는 서명을 받았다는 것은 진짜 대단한 일입니다. 태백시 공무원뿐만 아니라 선출직 모든 분들이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하지만 태백시는 시민 4천여 명의 서명 동의와 달리, 제안에 대한 내부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시장과의 면담은 당분간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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