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중-일 ‘오염수 갈등’…일장기 태우고 IAEA에 항의

입력 2023.09.23 (07:13) 수정 2023.09.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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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일본 프로팀 축구경기에서 중국 축구팬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기 후에는 일장기를 불태우기도 했는데요, 오염수 방류를 두고 대립해온 양국 사이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에서 열린 중국과 일본의 프로 축구팀 경기.

관중석에서 중국 축구팬들이 '바다가 울고 있다'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류에 항의하는 겁니다.

중국팬들은 일본팀을 비하하는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경기가 끝난 뒤에 일장기에 불을 붙이고 던져버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이어지며 일본산 식품의 지난달 대중국 수출이 41%나 급감했습니다.

오염수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은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중국 외교부 기자회견장에서 일본 기자와 중국 대변인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21일 : "(일본 대사관에 (중국으로부터) 약 40만 통의 항의 전화가 걸려왔고, 일부는 위협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주일 중국대사관·영사관에도 일본에서 많은 항의 전화가 걸려와 정상적 운영을 방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유엔 총회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중국 측은 일본이 이웃 국가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오염수 해양 배출을 추진했다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 처리에 객관적 입장을 견지하고 중국과 소통하길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등의 조치는 합법적이고 정당하다며, 일본을 향해 해양방류 중단을 계속 촉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은결/화면제공:웨이보·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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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중-일 ‘오염수 갈등’…일장기 태우고 IAEA에 항의
    • 입력 2023-09-23 07:13:54
    • 수정2023-09-23 07: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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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일본 프로팀 축구경기에서 중국 축구팬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기 후에는 일장기를 불태우기도 했는데요, 오염수 방류를 두고 대립해온 양국 사이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에서 열린 중국과 일본의 프로 축구팀 경기.

관중석에서 중국 축구팬들이 '바다가 울고 있다'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류에 항의하는 겁니다.

중국팬들은 일본팀을 비하하는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경기가 끝난 뒤에 일장기에 불을 붙이고 던져버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이어지며 일본산 식품의 지난달 대중국 수출이 41%나 급감했습니다.

오염수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은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중국 외교부 기자회견장에서 일본 기자와 중국 대변인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21일 : "(일본 대사관에 (중국으로부터) 약 40만 통의 항의 전화가 걸려왔고, 일부는 위협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주일 중국대사관·영사관에도 일본에서 많은 항의 전화가 걸려와 정상적 운영을 방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유엔 총회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중국 측은 일본이 이웃 국가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오염수 해양 배출을 추진했다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 처리에 객관적 입장을 견지하고 중국과 소통하길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등의 조치는 합법적이고 정당하다며, 일본을 향해 해양방류 중단을 계속 촉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은결/화면제공:웨이보·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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