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크림반도 집중 타격…러, 겨울 노린 공습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사흘째 공습을 벌이는 등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맞서 다가올 겨울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타격을 재개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를 공격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5기의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해군 함대의 역사적 본거가 손상됐다며 피습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크림반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벌어져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은 지난 20일부터 사흘 연속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크림반도 탈환이 멀지 않았다고 선언하며 이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맞서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벌이고 있습니다.

[체르카시 주민 : "(이곳은 약국이었는데) 보시다시피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불타버렸습니다. 의료기구, 약품 모든 것이요."]

특히 지난 21일 공습엔 6개월 만에 에너지 기반 시설들을 타격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에도 겨울이 오기 전 발전소나 변전소 등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심각한 에너지난으로 나무를 태워 난방을 하는 등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했습니다.

한편 동맹국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 훈련을 시작한 러시아는 폴란드에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크렘린궁은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한 나토 회원국 폴란드가 불편하고 공격적인 국가라며 벨라루스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벨라루스의 친구이자 동맹국인 러시아는 폴란드가 (우리를 향해) 가할 수 있는 위협에 대해 경계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가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러시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 온 것처럼 폴란드는 전쟁 첫날부터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해 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