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나흘째 크림반도 공격…러시아는 동남부 일대 공습

입력 2023.09.24 (05:14) 수정 2023.09.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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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일대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나흘째 이어갔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크림반도 도시인 세바스토폴의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23일(현지 시각)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또다시 세바스토폴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러시아군이 요격한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파편이 세바스토폴 부두 인근에 떨어져 공습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습니다.

크림반도 북부 지역에서도 이날 큰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곳으로, 푸틴은 그동안 크림반도 병합을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워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부터 러시아 점령지를 되찾기 위한 반격에 나섰습니다.

지난 20일 세바스토폴 인근 흑해함대 사령부를, 21일에는 크림반도 서부의 사키 공군기지를 공격했습니다.

특히 전날 우크라이나군은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를 정조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흑해함대 본부에 12차례 미사일 공격을 가해 러시아군의 대공미사일 시스템 4대와 포병부대에 타격을 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방공망이 5기의 미사일을 요격했으나 세바스토폴 시내에 있는 해군 함대의 역사적 본거지가 손상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의 공습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해군 고위 지휘관이 숨지는 등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군인 1명이 사망했다고 했다가 곧바로 사망이 아니라 실종이라고 정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 일대 공습을 이어가는 동안 러시아는 동남부 등지에 공격을 집중했습니다.

이날 러시아군이 동남부 자포리자주와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 자폭 드론 15대를 발사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전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이 가운데 14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포리자주의 우크라이나 측 행정책임자 유리 말라슈코는 "러시아가 마을 27곳에 86차례의 공습을 했고, 82살 민간인 1명이 포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부 헤르손주의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주지사는 "하루 새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최소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며, "러시아는 드니프로강을 따라 포탄 25발을 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지난 한 주간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격퇴하고 대규모의 병력 손실을 안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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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4 05:14:55
    • 수정2023-09-24 06:45:14
    국제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일대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나흘째 이어갔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크림반도 도시인 세바스토폴의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23일(현지 시각)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또다시 세바스토폴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러시아군이 요격한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파편이 세바스토폴 부두 인근에 떨어져 공습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습니다.

크림반도 북부 지역에서도 이날 큰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곳으로, 푸틴은 그동안 크림반도 병합을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워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부터 러시아 점령지를 되찾기 위한 반격에 나섰습니다.

지난 20일 세바스토폴 인근 흑해함대 사령부를, 21일에는 크림반도 서부의 사키 공군기지를 공격했습니다.

특히 전날 우크라이나군은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를 정조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흑해함대 본부에 12차례 미사일 공격을 가해 러시아군의 대공미사일 시스템 4대와 포병부대에 타격을 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방공망이 5기의 미사일을 요격했으나 세바스토폴 시내에 있는 해군 함대의 역사적 본거지가 손상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의 공습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해군 고위 지휘관이 숨지는 등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군인 1명이 사망했다고 했다가 곧바로 사망이 아니라 실종이라고 정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 일대 공습을 이어가는 동안 러시아는 동남부 등지에 공격을 집중했습니다.

이날 러시아군이 동남부 자포리자주와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 자폭 드론 15대를 발사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전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이 가운데 14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포리자주의 우크라이나 측 행정책임자 유리 말라슈코는 "러시아가 마을 27곳에 86차례의 공습을 했고, 82살 민간인 1명이 포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부 헤르손주의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주지사는 "하루 새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최소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며, "러시아는 드니프로강을 따라 포탄 25발을 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지난 한 주간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격퇴하고 대규모의 병력 손실을 안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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