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경기 ‘먹구름’…은행권 부실대출 증가 우려

입력 2023.09.24 (08:25) 수정 2023.09.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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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 여파로 중국 은행권의 부실 대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4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공상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을 비롯해 중국 11개 주요 은행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미 중국의 그림자금융 부실 문제가 드러난 가운데, 규제가 비교적 강한 전통적 은행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입니다.

이들 은행이 올 상반기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을 양호하게 관리했지만, 하반기와 내년에는 더는 신용비용을 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연구진은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들 은행의 신규 악성 대출 가운데 77%는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NPL)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들 은행이 부동산 개발업체에 내준 대출 가운데 NPL 비율(가중평균)은 2021년 3.1%에서 지난 6월 4.7%로 늘어났으며, 금액 기준 2천670억 위안(약 48조8천억원)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들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위협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동산 대출과 모기지를 꼽으면서, 담보 가치 하락 등을 감안할 때 11개 은행이 내년 연말까지 6천380억 위안(약 116조 6천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연구진은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정책 금융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지만, 이러한 조치로는 부동산 위기 심화를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중국과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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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4 08:25:54
    • 수정2023-09-24 08:40:50
    국제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 여파로 중국 은행권의 부실 대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4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공상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을 비롯해 중국 11개 주요 은행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미 중국의 그림자금융 부실 문제가 드러난 가운데, 규제가 비교적 강한 전통적 은행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입니다.

이들 은행이 올 상반기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을 양호하게 관리했지만, 하반기와 내년에는 더는 신용비용을 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연구진은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들 은행의 신규 악성 대출 가운데 77%는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NPL)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들 은행이 부동산 개발업체에 내준 대출 가운데 NPL 비율(가중평균)은 2021년 3.1%에서 지난 6월 4.7%로 늘어났으며, 금액 기준 2천670억 위안(약 48조8천억원)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들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위협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동산 대출과 모기지를 꼽으면서, 담보 가치 하락 등을 감안할 때 11개 은행이 내년 연말까지 6천380억 위안(약 116조 6천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연구진은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정책 금융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지만, 이러한 조치로는 부동산 위기 심화를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중국과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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