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사장 “전력 산업 생태계 붕괴 직전…전기요금 정상화 필요”

입력 2023.09.25 (06:39) 수정 2023.09.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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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잠잠하다 싶었던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오르고 한국전력의 부채도 200조 원에 육박하면서 전기요금 인상 여부가 또다시 주요한 관심사가 됐습니다.

지난주 취임한 김동철 한전 신임 사장은 KBS와 인터뷰를 하고, 전력산업 생태계가 붕괴 직전이라고 진단하면서 전기요금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채 200조 원, 누적 적자 47조 원을 넘어선 한국전력에 취임한 김동철 신임 사장, 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환율과 국제 연료 가격 인상 등을 근거로 들면서 전기요금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철/한국전력 사장 : "한전은 물론이고 전력산업 생태계가 지금 붕괴 직전입니다. 에너지 95%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국가 무역 수지를 줄이는 차원에서도 전기요금 정상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되더라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에너지 취약 계층을 위해선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임 사장이 퇴임 직전 발표한 26조 원 규모의 자구책에 더해, 재무 구조 개선 등을 위한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김동철/한국전력 사장 : "한전의 내부 개혁 없이 국민들께 전기요금 인상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등 특단의 추가 대책도 조속히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출퇴근 없이 집무실에서 숙박하며 현안을 챙기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고통을 함께하겠다는 각오라고 했습니다.

[김동철/한국전력 사장 : "회사가 위기고 직원들의 사기도 땅에 떨어져 있는데 사장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정시 출근 정시에 퇴근할 수는 없었습니다. 직원들과 고통을 함께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김 사장은 한전이 전기요금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해 신기술 등 새 수익원을 지속 발굴하고, 에너지를 국가 대표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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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철 한전사장 “전력 산업 생태계 붕괴 직전…전기요금 정상화 필요”
    • 입력 2023-09-25 06:39:02
    • 수정2023-09-25 07: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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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잠잠하다 싶었던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오르고 한국전력의 부채도 200조 원에 육박하면서 전기요금 인상 여부가 또다시 주요한 관심사가 됐습니다.

지난주 취임한 김동철 한전 신임 사장은 KBS와 인터뷰를 하고, 전력산업 생태계가 붕괴 직전이라고 진단하면서 전기요금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채 200조 원, 누적 적자 47조 원을 넘어선 한국전력에 취임한 김동철 신임 사장, 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환율과 국제 연료 가격 인상 등을 근거로 들면서 전기요금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철/한국전력 사장 : "한전은 물론이고 전력산업 생태계가 지금 붕괴 직전입니다. 에너지 95%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국가 무역 수지를 줄이는 차원에서도 전기요금 정상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되더라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에너지 취약 계층을 위해선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임 사장이 퇴임 직전 발표한 26조 원 규모의 자구책에 더해, 재무 구조 개선 등을 위한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김동철/한국전력 사장 : "한전의 내부 개혁 없이 국민들께 전기요금 인상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등 특단의 추가 대책도 조속히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출퇴근 없이 집무실에서 숙박하며 현안을 챙기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고통을 함께하겠다는 각오라고 했습니다.

[김동철/한국전력 사장 : "회사가 위기고 직원들의 사기도 땅에 떨어져 있는데 사장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정시 출근 정시에 퇴근할 수는 없었습니다. 직원들과 고통을 함께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김 사장은 한전이 전기요금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해 신기술 등 새 수익원을 지속 발굴하고, 에너지를 국가 대표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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