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대선 치르라고?…서방 압박에 우크라 ‘당혹’
입력 2023.09.25 (11:17)
수정 2023.09.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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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1년 6개월 이상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전국적 규모의 선거를 시행해야 한다는 서방의 압박에 직면했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서방은 지난 5월 유럽평의회 의회(PACE) 티니 콕스 대표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에 대선과 총선을 열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올 10월 총선에 이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해 개전 이후 계속 연장된 계엄령에 따라 선거가 금지됐습니다.
그러나 콕스 대표는 올해 초 대지진을 겪은 뒤에도 대선을 치른 튀르키예 사례를 들며 "우크라이나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찾아 무기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내년 대선이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방이 이렇게 압력을 가하는 배경에는 우크라이나의 '민주성'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자리잡고 있다고 WP는 분석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2004∼2005년 구소련 권위주의 정권의 붕괴를 불러온 '오렌지 혁명'과 친러시아 정권을 축출한 2013∼2014년 '마이단 혁명'으로 민주화를 이뤘지만, 서방 일각은 아직도 우크라이나에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증명하라고 요구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전시에 선거를 치르는 건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당국자, 선거 전문가 등의 대체적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시에 제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서방 지원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현지 시각 24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서방은 지난 5월 유럽평의회 의회(PACE) 티니 콕스 대표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에 대선과 총선을 열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올 10월 총선에 이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해 개전 이후 계속 연장된 계엄령에 따라 선거가 금지됐습니다.
그러나 콕스 대표는 올해 초 대지진을 겪은 뒤에도 대선을 치른 튀르키예 사례를 들며 "우크라이나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찾아 무기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내년 대선이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방이 이렇게 압력을 가하는 배경에는 우크라이나의 '민주성'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자리잡고 있다고 WP는 분석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2004∼2005년 구소련 권위주의 정권의 붕괴를 불러온 '오렌지 혁명'과 친러시아 정권을 축출한 2013∼2014년 '마이단 혁명'으로 민주화를 이뤘지만, 서방 일각은 아직도 우크라이나에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증명하라고 요구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전시에 선거를 치르는 건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당국자, 선거 전문가 등의 대체적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시에 제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서방 지원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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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9-25 11:17:47
- 수정2023-09-25 11:20:34

러시아와 1년 6개월 이상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전국적 규모의 선거를 시행해야 한다는 서방의 압박에 직면했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서방은 지난 5월 유럽평의회 의회(PACE) 티니 콕스 대표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에 대선과 총선을 열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올 10월 총선에 이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해 개전 이후 계속 연장된 계엄령에 따라 선거가 금지됐습니다.
그러나 콕스 대표는 올해 초 대지진을 겪은 뒤에도 대선을 치른 튀르키예 사례를 들며 "우크라이나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찾아 무기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내년 대선이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방이 이렇게 압력을 가하는 배경에는 우크라이나의 '민주성'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자리잡고 있다고 WP는 분석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2004∼2005년 구소련 권위주의 정권의 붕괴를 불러온 '오렌지 혁명'과 친러시아 정권을 축출한 2013∼2014년 '마이단 혁명'으로 민주화를 이뤘지만, 서방 일각은 아직도 우크라이나에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증명하라고 요구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전시에 선거를 치르는 건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당국자, 선거 전문가 등의 대체적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시에 제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서방 지원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현지 시각 24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서방은 지난 5월 유럽평의회 의회(PACE) 티니 콕스 대표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에 대선과 총선을 열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올 10월 총선에 이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해 개전 이후 계속 연장된 계엄령에 따라 선거가 금지됐습니다.
그러나 콕스 대표는 올해 초 대지진을 겪은 뒤에도 대선을 치른 튀르키예 사례를 들며 "우크라이나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찾아 무기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내년 대선이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방이 이렇게 압력을 가하는 배경에는 우크라이나의 '민주성'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자리잡고 있다고 WP는 분석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2004∼2005년 구소련 권위주의 정권의 붕괴를 불러온 '오렌지 혁명'과 친러시아 정권을 축출한 2013∼2014년 '마이단 혁명'으로 민주화를 이뤘지만, 서방 일각은 아직도 우크라이나에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증명하라고 요구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전시에 선거를 치르는 건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당국자, 선거 전문가 등의 대체적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시에 제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서방 지원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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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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