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조폭’ 모방?…동네 선·후배 1,300억 불법 스포츠도박 운영

입력 2023.09.25 (19:40) 수정 2023.09.2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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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초중반의 동네 선후배 6명이 1,300억 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부당 이득으로 고급 수입차를 구매해 무면허·음주 운전을 하고 다니며 이른바 'MZ 조폭' 행세를 하기도 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만 원권 다발이 책상 위를 빼곡히 채웠습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이 금고에 보관했던 40억 원입니다.

검찰에 덜미를 잡힌 25살 김 모씨 등 일당 6명은 2020년부터 14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왔습니다.

프로 스포츠 경기 승패를 맞춰, 배당금을 주는 방식인데, 손실액은 전부 일당들이 챙겼습니다.

회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무작위로 끌어 모았습니다.

가입 회원만 14,000명에, 오간 돈은 모두 1,300억 원 규몹니다.

운영 일당은 모두 20대 초중반으로 동네 선후배 사이.

검찰은 이들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추적해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임세호/춘천지검 인권보호관 : "팀원들간에 대화 내용을 분석을 해서, '어디로 영양제를 보내 줘' 주소, 이런 걸 다 일일이 다 확인을 해서 찾아냈다는 취지입니다."]

범죄 수익으로 억대의 수입차를 사, 음주·무면허 운전을 일삼았습니다.

비슷한 모양으로 전신 문신을 하고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MZ 조폭'과 유사한 행태입니다.

[문준섭/가톨릭관동대학교 경찰학부 교수 : "세력보다는 돈에 대한 욕심이 더 많기 때문에... 주식 리딩방, 그 다음에 불법 도박 사이트·보이스피싱·대포차·대포 통장, 이렇게 지능화된 범죄 영역이 지금 계속 확대가 (되고 있죠.)"]

일당 6명 가운데 5명은 구속됐고, 1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벌어들인 추가 범죄수익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여죄도 따져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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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 조폭’ 모방?…동네 선·후배 1,300억 불법 스포츠도박 운영
    • 입력 2023-09-25 19:40:04
    • 수정2023-09-25 19:46:59
    뉴스7(창원)
[앵커]

20대 초중반의 동네 선후배 6명이 1,300억 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부당 이득으로 고급 수입차를 구매해 무면허·음주 운전을 하고 다니며 이른바 'MZ 조폭' 행세를 하기도 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만 원권 다발이 책상 위를 빼곡히 채웠습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이 금고에 보관했던 40억 원입니다.

검찰에 덜미를 잡힌 25살 김 모씨 등 일당 6명은 2020년부터 14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왔습니다.

프로 스포츠 경기 승패를 맞춰, 배당금을 주는 방식인데, 손실액은 전부 일당들이 챙겼습니다.

회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무작위로 끌어 모았습니다.

가입 회원만 14,000명에, 오간 돈은 모두 1,300억 원 규몹니다.

운영 일당은 모두 20대 초중반으로 동네 선후배 사이.

검찰은 이들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추적해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임세호/춘천지검 인권보호관 : "팀원들간에 대화 내용을 분석을 해서, '어디로 영양제를 보내 줘' 주소, 이런 걸 다 일일이 다 확인을 해서 찾아냈다는 취지입니다."]

범죄 수익으로 억대의 수입차를 사, 음주·무면허 운전을 일삼았습니다.

비슷한 모양으로 전신 문신을 하고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MZ 조폭'과 유사한 행태입니다.

[문준섭/가톨릭관동대학교 경찰학부 교수 : "세력보다는 돈에 대한 욕심이 더 많기 때문에... 주식 리딩방, 그 다음에 불법 도박 사이트·보이스피싱·대포차·대포 통장, 이렇게 지능화된 범죄 영역이 지금 계속 확대가 (되고 있죠.)"]

일당 6명 가운데 5명은 구속됐고, 1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벌어들인 추가 범죄수익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여죄도 따져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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