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소방청 상황실

[앵커]

이번엔 소방청 상황실로 갑니다.

조유진 소방위님, 태양광 발전 같은 데 사용되는 에너지 저장 장치에 불이 났다면서요?

이게 배터리라 불 끄기가 어렵지 않았나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보통 ESS라고 불리는 에너지 저장 장치에서 불이 났는데, 배터리 셀들이 연쇄 폭발하는 바람에 진화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전 8시쯤 경남 창원의 한 금속가공 공장 에너지 저장 장치에서 불이 났습니다.

공장 측에서 바로 소화 설비를 작동시켰지만, 배터리 안의 불씨들이 잘 꺼지지 않고 되살아나며 연쇄 폭발을 일으켰는데요.

불은 500제곱미터 크기 공장 한 동과 리튬이온배터리 약 4천 개를 모두 태우고 6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오후 3시 반쯤 서울 금천구에서는 소형 화물차가 상점을 들이받았습니다.

다행히 당시 상점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비탈길에서 짐을 내리기 위해 시동을 끄고, 주차브레이크도 채웠는데 차가 미끄러져 내려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오쯤 경기도 부천에서 전봇대가 부러지며 이삿짐 차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주변 190여 가구에 전기가 끊기고, 이 가운데 한 집에선 과전압으로 보일러실에 불이 나기도 했는데요.

한전은 이삿짐 차가 전선을 건드리면서 전봇대가 부러진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방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