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총회서 중·일 격돌…“핵오염수” vs “과학적 근거 없어”

입력 2023.09.26 (07:25) 수정 2023.09.2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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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에서 일본과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싸고 격돌했습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현지 시각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총회에서 대표 연설에 나선 리우징 중국 국가원자력기구 부주임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핵오염수'로 지칭하며 "일본은 관련국 국민들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과학기술대신은 "IAEA 가입국으로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과 과도한 수입 규제를 하고 있는 것은 중국 뿐"이라며 중국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행동과 정확한 정보 발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중국 대표가 발언 기회를 요청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본의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주장하자, 히키하라 주오스트리아일본 대사는 "안전성은 일상적인 모니터링으로 증명되고 있다" 면서 "중국의 일부 원전에서 연간 방출하는 삼중수소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출 계획량의 5배에서 10배에 달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 관련 데이터를 일본으로부터 받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면서 "현장 사무소를 세우고 독립적으로 샘플을 채취해 공정하게 분석·점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AEA는 오는 29일까지 177개 회원국 대표가 모인 가운데 제67차 총회를 진행합니다.

이번 총회에선 북핵 문제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이란 핵합의 복원에 필요한 현지 사찰 현안 등 주요 과제들을 놓고 각국 대표들이 의견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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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총회서 중·일 격돌…“핵오염수” vs “과학적 근거 없어”
    • 입력 2023-09-26 07:25:39
    • 수정2023-09-26 07:33:52
    국제
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에서 일본과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싸고 격돌했습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현지 시각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총회에서 대표 연설에 나선 리우징 중국 국가원자력기구 부주임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핵오염수'로 지칭하며 "일본은 관련국 국민들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과학기술대신은 "IAEA 가입국으로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과 과도한 수입 규제를 하고 있는 것은 중국 뿐"이라며 중국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행동과 정확한 정보 발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중국 대표가 발언 기회를 요청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본의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주장하자, 히키하라 주오스트리아일본 대사는 "안전성은 일상적인 모니터링으로 증명되고 있다" 면서 "중국의 일부 원전에서 연간 방출하는 삼중수소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출 계획량의 5배에서 10배에 달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 관련 데이터를 일본으로부터 받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면서 "현장 사무소를 세우고 독립적으로 샘플을 채취해 공정하게 분석·점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AEA는 오는 29일까지 177개 회원국 대표가 모인 가운데 제67차 총회를 진행합니다.

이번 총회에선 북핵 문제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이란 핵합의 복원에 필요한 현지 사찰 현안 등 주요 과제들을 놓고 각국 대표들이 의견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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