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황금세대’ 계영 800m 금…치밀한 작전의 승리

입력 2023.09.26 (21:23) 수정 2023.09.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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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식입니다.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우리 대표 선수들이 남자 계영 800m에서 아시아 기록을 새로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선수들은 온 힘을 쏟아부었고 여기에 치밀한 작전이 더해지며 값진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항저우에서 허솔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주로 세 번째 영자로 나서던 양재훈을 1번으로 배치한 작전은 주효했습니다.

양재훈은 맏형답게 첫 200m를 자신의 평소 기록보다 약 2초나 앞당기며 추격의 발판을 놨습니다.

[중계 멘트 : "(격차만 벌려주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2위까지 올라왔습니다!"]

격차가 얼마 벌어지지 않은 채 스퍼트가 좋은 이호준이 나섰고, 300미터 지점에서 1위로 치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김우민의 폭발적인 역영과 에이스 황선우의 압도적 레이스는 갈수록 격차를 벌렸고 7분 01초 73 아시아 신기록과 금메달로 이어졌습니다.

[중계 멘트 : "(금메달!!) 대한민국 계영 800m 새로운 금메달을 획득합니다."]

힘차게 포효하며 눈물을 닦고, 서로를 얼싸안은 대표팀.

마지막 영자였던 황선우는 모든 것을 쏟아부은 듯 경기 후 인터뷰 구역에서 털썩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해 주고 싶고, 정말 멤버들이 앞에서 잘해줘서 선두로 들어왔으니까 처음부터 레이스(강도)를 올려서 마지막엔 정말 죽기 살기로 온 것 같아요."]

1번부터 4번까지 갈수록 빨라지는 영자를 배치하면서, 뒤처지지 않는 레이스를 하겠다는 치밀한 작전의 결과였습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수영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대표팀은 시상식 가장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이호준 : "(끝나고 서로 뭐라고 얘기했어요?) 저는 우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남자 800m 계영 대표팀/황선우 : "동메달과 다른 느낌이네요, 금메달은 정말."]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쓴 황금세대, 남자 계영 대표팀은 아시아를 넘어 내년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도 충분했습니다.

김우민은 조금 전 남자 자유형 1500미터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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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수영 ‘황금세대’ 계영 800m 금…치밀한 작전의 승리
    • 입력 2023-09-26 21:23:47
    • 수정2023-09-26 21:31:13
    뉴스 9
[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식입니다.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우리 대표 선수들이 남자 계영 800m에서 아시아 기록을 새로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선수들은 온 힘을 쏟아부었고 여기에 치밀한 작전이 더해지며 값진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항저우에서 허솔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주로 세 번째 영자로 나서던 양재훈을 1번으로 배치한 작전은 주효했습니다.

양재훈은 맏형답게 첫 200m를 자신의 평소 기록보다 약 2초나 앞당기며 추격의 발판을 놨습니다.

[중계 멘트 : "(격차만 벌려주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2위까지 올라왔습니다!"]

격차가 얼마 벌어지지 않은 채 스퍼트가 좋은 이호준이 나섰고, 300미터 지점에서 1위로 치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김우민의 폭발적인 역영과 에이스 황선우의 압도적 레이스는 갈수록 격차를 벌렸고 7분 01초 73 아시아 신기록과 금메달로 이어졌습니다.

[중계 멘트 : "(금메달!!) 대한민국 계영 800m 새로운 금메달을 획득합니다."]

힘차게 포효하며 눈물을 닦고, 서로를 얼싸안은 대표팀.

마지막 영자였던 황선우는 모든 것을 쏟아부은 듯 경기 후 인터뷰 구역에서 털썩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해 주고 싶고, 정말 멤버들이 앞에서 잘해줘서 선두로 들어왔으니까 처음부터 레이스(강도)를 올려서 마지막엔 정말 죽기 살기로 온 것 같아요."]

1번부터 4번까지 갈수록 빨라지는 영자를 배치하면서, 뒤처지지 않는 레이스를 하겠다는 치밀한 작전의 결과였습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수영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대표팀은 시상식 가장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이호준 : "(끝나고 서로 뭐라고 얘기했어요?) 저는 우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남자 800m 계영 대표팀/황선우 : "동메달과 다른 느낌이네요, 금메달은 정말."]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쓴 황금세대, 남자 계영 대표팀은 아시아를 넘어 내년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도 충분했습니다.

김우민은 조금 전 남자 자유형 1500미터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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