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년 8개월 만에 외국인 입국 허용”…공식 발표는 아직

입력 2023.09.26 (21:44) 수정 2023.09.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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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닫은지 3년 8개월 만에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국경을 맞댄 중국 단둥과 훈춘 지역에선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단둥 현지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과 중국 국경의 가장 동쪽에 있는 중국 훈춘 취안허 세관.

북한 원정리 세관으로 가는 대형 화물차들이 줄지어 통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한 쪽 화물 야적장에서는 중국에서 보낸 컨테이너를 소독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앞으로는 초청장만 있으면 무역상 등 외국인들도 북한에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 대북 무역상 : "북한에 가서 장사할 수 있게 됐어요. 3년 8개월 만에 드디어 열렸어요."]

중국 관영 CCTV는 북한 당국이 어제(25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지 3년 8개월만입니다.

단, 이틀간의 격리는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단둥에서는 버스 두 대가 북한 주민들을 태우고 신의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8년째 개통이 미뤄진 신압록강 대교는 북한과 중국 양쪽 구간에서 막바지 도로 포장공사가 한창입니다.

아시안게임 이후 점진적 국경 개방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단둥 세관 앞은 국경 개방에도 불구하고 보시는 것처럼 한산한 분위깁니다.

단둥-신의주간 화물 트럭 운송이 재개되지 않았고 북한 내 관광도 곧바로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단둥 여행사 관계자 : "저희도 모두 기다리고 있어요. 양쪽이 서로 소통해야죠, 세관이 열렸다고 해서 바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중국 외교부는 북한으로부터 국경 개방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가 아직 없다며, 추가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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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3년 8개월 만에 외국인 입국 허용”…공식 발표는 아직
    • 입력 2023-09-26 21:44:20
    • 수정2023-09-26 22: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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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닫은지 3년 8개월 만에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국경을 맞댄 중국 단둥과 훈춘 지역에선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단둥 현지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과 중국 국경의 가장 동쪽에 있는 중국 훈춘 취안허 세관.

북한 원정리 세관으로 가는 대형 화물차들이 줄지어 통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한 쪽 화물 야적장에서는 중국에서 보낸 컨테이너를 소독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앞으로는 초청장만 있으면 무역상 등 외국인들도 북한에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 대북 무역상 : "북한에 가서 장사할 수 있게 됐어요. 3년 8개월 만에 드디어 열렸어요."]

중국 관영 CCTV는 북한 당국이 어제(25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지 3년 8개월만입니다.

단, 이틀간의 격리는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단둥에서는 버스 두 대가 북한 주민들을 태우고 신의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8년째 개통이 미뤄진 신압록강 대교는 북한과 중국 양쪽 구간에서 막바지 도로 포장공사가 한창입니다.

아시안게임 이후 점진적 국경 개방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단둥 세관 앞은 국경 개방에도 불구하고 보시는 것처럼 한산한 분위깁니다.

단둥-신의주간 화물 트럭 운송이 재개되지 않았고 북한 내 관광도 곧바로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단둥 여행사 관계자 : "저희도 모두 기다리고 있어요. 양쪽이 서로 소통해야죠, 세관이 열렸다고 해서 바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중국 외교부는 북한으로부터 국경 개방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가 아직 없다며, 추가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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