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활동 보호 강화 방안’…현장 목소리는?

입력 2023.09.26 (21:48) 수정 2023.09.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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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남도교육청이 학생 학습권과 교사 수업권 보호를 위한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을 지난주 발표했는데요.

이에 대해 현장 교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잇따른 교권 피해와 교사들의 죽음.

경상남도교육청은 지난주, 상시 법률 지원 등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위한 4개 영역, 12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장 교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교조 경남지부가 물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교사 천 여명을 조사한 결과, 12개 정책 가운데 '수업방해 학생 분리 조치'에 대한 부정 의견이 62%로 가장 높았습니다.

[현직 교사/음성변조 : "관리자한테 (학생 분리를) 요청하는 자체가 능력 없는 교사로 낙인을 찍는 관리자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요청을 누가 하겠어요, 찍힐까 봐."]

전교조 경남지부는 분리 대상 학생 지도를 일차적으로 학교장이 담당하도록 하고, 분리 공간도 교장실로 명시해야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경석/전교조 경남지부장 : "경상남도교육청은 정책을 만들어서 학교에 그냥 하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로 학교에 적용되는 데 있어서 현장의 어려움을 살펴서 보완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 수업방해 학생 전담인력과 기초학력 전담강사 배치, 교육 민원 대응체제 구축에 대한 부정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대부분 교사 업무 가중과 실효성 부족이 이유입니다.

반면, 찾아가는 법률지원과 전체 교원 심리치유 지원, 교원 복무 지원 강화 등은 긍정 의견이 70~80%로 높게 나왔습니다.

[김정희/경상남도교육청 학교혁신과장 : "앞으로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더욱 역할과 책임을 강화해서 교육활동 보호 정책에 적극적인 지원과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의 세부 이행 계획을 보완해,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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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활동 보호 강화 방안’…현장 목소리는?
    • 입력 2023-09-26 21:48:44
    • 수정2023-09-27 15:43:37
    뉴스9(창원)
[앵커]

경상남도교육청이 학생 학습권과 교사 수업권 보호를 위한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을 지난주 발표했는데요.

이에 대해 현장 교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잇따른 교권 피해와 교사들의 죽음.

경상남도교육청은 지난주, 상시 법률 지원 등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위한 4개 영역, 12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장 교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교조 경남지부가 물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교사 천 여명을 조사한 결과, 12개 정책 가운데 '수업방해 학생 분리 조치'에 대한 부정 의견이 62%로 가장 높았습니다.

[현직 교사/음성변조 : "관리자한테 (학생 분리를) 요청하는 자체가 능력 없는 교사로 낙인을 찍는 관리자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요청을 누가 하겠어요, 찍힐까 봐."]

전교조 경남지부는 분리 대상 학생 지도를 일차적으로 학교장이 담당하도록 하고, 분리 공간도 교장실로 명시해야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경석/전교조 경남지부장 : "경상남도교육청은 정책을 만들어서 학교에 그냥 하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로 학교에 적용되는 데 있어서 현장의 어려움을 살펴서 보완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 수업방해 학생 전담인력과 기초학력 전담강사 배치, 교육 민원 대응체제 구축에 대한 부정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대부분 교사 업무 가중과 실효성 부족이 이유입니다.

반면, 찾아가는 법률지원과 전체 교원 심리치유 지원, 교원 복무 지원 강화 등은 긍정 의견이 70~80%로 높게 나왔습니다.

[김정희/경상남도교육청 학교혁신과장 : "앞으로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더욱 역할과 책임을 강화해서 교육활동 보호 정책에 적극적인 지원과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의 세부 이행 계획을 보완해,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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