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단둥서 ‘월북 미군’ 인계 후 본국 송환…스웨덴·중국에 감사

입력 2023.09.28 (07:19) 수정 2023.09.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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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지난 7월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의 신병을 확보해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킹 이병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송환 과정에서 애써 준 스웨덴과 중국에 감사하다고도 전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갔던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미 국무부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트래비스 킹 이병의 신병을 북한으로부터 안전히 확보했습니다. 트래비스 이병은 북중 접경 지역에서 인계됐습니다."]

트래비스 킹 이병은 어젯밤 북한과 중국의 국경인 단둥에서 니콜라이 번스 주중 미국 대사에게 인계됐고, 이후 선양을 거쳐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로 왔습니다.

미 국부무는 킹 이병의 건강은 양호하다며 곧바로 본국으로 송환됐다고 밝혔습니다.

킹 이병은 송환 직후 몇 주 간 군 당국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 보좌관은 성명을 내고 미국을 대신해 북한 주재 대사관을 통해 주요 중재자 역할을 한 스웨덴과 신병 인계 장소를 제공한 중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킹 이병을 돌려보내며 어떠한 요구사항이 있었냐는 질문에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무런 조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 입장에서 (추방의) 동기가 무엇이었는지 추론하고 싶지 않습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접촉을 거절했고, 결국 스웨덴과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스웨덴이 인계 협상을 도왔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기관이 킹 이병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킹 이병이 지난 7월 무단 월북한지 71일 만입니다.

북한이 추방의 형식으로 미군 병사를 송환했지만, 북미 간 대화를 재개할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미 국무부는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세영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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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단둥서 ‘월북 미군’ 인계 후 본국 송환…스웨덴·중국에 감사
    • 입력 2023-09-28 07:19:19
    • 수정2023-09-28 19: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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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지난 7월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의 신병을 확보해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킹 이병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송환 과정에서 애써 준 스웨덴과 중국에 감사하다고도 전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갔던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미 국무부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트래비스 킹 이병의 신병을 북한으로부터 안전히 확보했습니다. 트래비스 이병은 북중 접경 지역에서 인계됐습니다."]

트래비스 킹 이병은 어젯밤 북한과 중국의 국경인 단둥에서 니콜라이 번스 주중 미국 대사에게 인계됐고, 이후 선양을 거쳐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로 왔습니다.

미 국부무는 킹 이병의 건강은 양호하다며 곧바로 본국으로 송환됐다고 밝혔습니다.

킹 이병은 송환 직후 몇 주 간 군 당국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 보좌관은 성명을 내고 미국을 대신해 북한 주재 대사관을 통해 주요 중재자 역할을 한 스웨덴과 신병 인계 장소를 제공한 중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킹 이병을 돌려보내며 어떠한 요구사항이 있었냐는 질문에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무런 조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 입장에서 (추방의) 동기가 무엇이었는지 추론하고 싶지 않습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접촉을 거절했고, 결국 스웨덴과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스웨덴이 인계 협상을 도왔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기관이 킹 이병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킹 이병이 지난 7월 무단 월북한지 71일 만입니다.

북한이 추방의 형식으로 미군 병사를 송환했지만, 북미 간 대화를 재개할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미 국무부는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세영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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