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중국과 수산물도 연대?…“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검토”

입력 2023.09.28 (07:21) 수정 2023.09.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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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응해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염수 방류 문제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중국과 보조를 맞추려는 모양새입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중국 검역당국의 상설 실무그룹이 만났습니다.

러시아는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의 제한 조치에 동참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 측에 수출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방법 관련 정보를 다음 달 16일까지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종 결정은 일본 측과 협의를 거친 뒤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으로 지난달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류가 시작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에 일본은 즉각 반발하며 과학적인 근거에 기초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앞으로 우리는 모든 수준과 다양한 기회에서 투명성이 높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며, 러시아가 과학적 증거에 근거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것입니다."]

러시아가 수입하는 일본산 수산물의 양은 중국에 비해 미미합니다.

지난 한 해 190톤이었는데, 이는 일본 전체 수출량의 0.03%에 불과합니다.

올들어선 이마저도 118톤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오염수 방류 문제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중국과 보조를 맞추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마리아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저도 일본 정부에 답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일본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기로 결정할 때 과학적 사실에 의존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편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은 조만간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최정윤/사진출처:러시아 수의식물위생감독국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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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9-28 07: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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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응해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염수 방류 문제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중국과 보조를 맞추려는 모양새입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중국 검역당국의 상설 실무그룹이 만났습니다.

러시아는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의 제한 조치에 동참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 측에 수출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방법 관련 정보를 다음 달 16일까지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종 결정은 일본 측과 협의를 거친 뒤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으로 지난달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류가 시작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에 일본은 즉각 반발하며 과학적인 근거에 기초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앞으로 우리는 모든 수준과 다양한 기회에서 투명성이 높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며, 러시아가 과학적 증거에 근거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것입니다."]

러시아가 수입하는 일본산 수산물의 양은 중국에 비해 미미합니다.

지난 한 해 190톤이었는데, 이는 일본 전체 수출량의 0.03%에 불과합니다.

올들어선 이마저도 118톤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오염수 방류 문제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중국과 보조를 맞추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마리아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저도 일본 정부에 답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일본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기로 결정할 때 과학적 사실에 의존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편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은 조만간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최정윤/사진출처:러시아 수의식물위생감독국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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