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첫날 “고향으로, 해외로”…설렘 가득

[앵커]

엿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첫날,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부산도 오가는 귀성객들로 분주한 하루였는데요,

고향길로 향하는 이들로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크게 붐비는가 하면, 긴 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로 공항 역시 북적였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석을 하루 앞둔 연휴 첫날, 구포역.

오전부터 고향을 오가는 승객들이 가득합니다.

한껏 들뜬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하고, 손에는 크고 작은 선물꾸러미가 하나씩 들려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를 만난다는 기쁨에, 여정에 오르는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가볍기만 합니다.

벌써부터 아이는 친지와의 윷놀이가 가장 기다려집니다.

[이민경 씨 가족/부산 동래구 : "고향에 가서 맛있는 거 같이 먹고, 같이 얘기하고, 그렇게 좋은 시간 보내고 올 겁니다."]

김해공항도 엿새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코로나19 이전의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일본으로, 중국으로,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하늘길이 열리자, 추석 연휴 첫날, 국제선 청사 대합실은 해외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추석을 앞두고 고향 부모님은 미리 찾아 뵙고, 연휴를 이용해 가족여행에 나선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옥선 씨 가족/대구시 수성구 : "(어제 부산에서) 우리 모친 만나고, 모친은 고향으로 가시고, 우리는 이 공항으로…. (어머니께서 이해해주시던가요?) 네, 우리 용돈도 받아왔어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김해공항에서는 국내선 860여 편, 국제선 870여 편을 각각 운항하는데, 특히 국제선의 경우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보다 무려 468%나 급증했습니다.

긴 추석 연휴의 첫날,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고향으로, 또 해외로….

온종일 분주한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