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내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 해산 선언…피란민 60% 넘어

입력 2023.09.29 (04:43) 수정 2023.09.29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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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에서 30년 넘게 분리독립을 추진해온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이 사실상 해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현지시각 28일 자신들의 공화국을 해산할 것이며 내년 1월 1일 이후로는 공화국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9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계가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무력 충돌을 벌인 후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이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한 이후 나온 발표입니다.

이번 충돌 이후 휴전에 합의한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무장해제시 주민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아제르바이잔 측의 제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고르노-카라바흐에 거주하던 아르메니아계 주민 가운데 60% 이상이 주거지를 떠나 아르메니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그다사리얀 아르메니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현지시각 28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76,407명의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떠나 아르메니아로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나고르노-카라바흐에 살고 있던 아르메니아계 주민 12만 명 가운데 약 63% 수준입니다.

아르메니아계의 이동은 아제르바이잔이 지역 재통합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슬림인 아제르바이잔 측이 기독교도인 자신들을 탄압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독립했으며,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인정되지만 주민 대다수는 아르메니아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르메니아계는 자칭 공화국을 세우고 군대를 운영하며 분리독립을 추진했고 이로 인해 아제르바이잔과 무력 충돌을 비롯한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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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9 04:43:16
    • 수정2023-09-29 04:43:58
    국제
아제르바이잔에서 30년 넘게 분리독립을 추진해온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이 사실상 해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현지시각 28일 자신들의 공화국을 해산할 것이며 내년 1월 1일 이후로는 공화국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9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계가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무력 충돌을 벌인 후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이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한 이후 나온 발표입니다.

이번 충돌 이후 휴전에 합의한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무장해제시 주민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아제르바이잔 측의 제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고르노-카라바흐에 거주하던 아르메니아계 주민 가운데 60% 이상이 주거지를 떠나 아르메니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그다사리얀 아르메니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현지시각 28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76,407명의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떠나 아르메니아로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나고르노-카라바흐에 살고 있던 아르메니아계 주민 12만 명 가운데 약 63% 수준입니다.

아르메니아계의 이동은 아제르바이잔이 지역 재통합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슬림인 아제르바이잔 측이 기독교도인 자신들을 탄압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독립했으며,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인정되지만 주민 대다수는 아르메니아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르메니아계는 자칭 공화국을 세우고 군대를 운영하며 분리독립을 추진했고 이로 인해 아제르바이잔과 무력 충돌을 비롯한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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