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요리사들 파업 가결…할리우드 작가들은 복귀

[앵커]

미국은 지금 자동차노조와 배우노조 등이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관광과 카지노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노동자들이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켰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업무와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임금을 현실화시켜달라는 겁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요리사와 바텐더 등 라스베이거스의 호텔과 카지노 노동자들이 파업도 불사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열린 파업찬반투표에 5만 3천여 명이 참여해 95%의 찬성률로 가결시켰습니다.

5년 전 체결한 임금협상안이 지난 15일로 효력이 끝나자 이번에 다시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노조원들은 코로나 이후 늘어난 방문객과 업무량, 그리고 급격히 오른 물가를 고려하면 높은 임금인상률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차레 곤잘레스/호텔종사자 :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해요."]

이번 협상의 사 측 대표는 MGM과 윈 리조트, 그리고 시저 엔터테인먼트 그룹입니다.

노조는 5년 전에도 파업투표를 가결시켰지만, 곧바로 협상이 타결되면서 실제 파업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에 사 측과 협상을 벌이는 노조 측은 조만간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아일린 스콧/호텔 종사자 : "우리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사람들이 많아서 일자리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노조가 잘 할거예요."]

한편, 넉 달 넘게 파업을 벌였던 미국 작가조합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파업을 종료했습니다.

지난 5월 16년 만에 파업에 들어간 지 148일만입니다.

쟁점이었던 수익금 보상체계 개편과 인공지능, AI로부터의 일자리 보장은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는 평갑니다.

[데이비드 슐너/작가 : "배우들이 협상을 끝낼 때까지 작가들은 화상으로 일을 시작할 것이고요, 지금은 사람들이 사무실을 찾는 중이에요."]

하지만 아직 배우 방송인 조합이 계속 파업 중이어서 드라마나 영화 등은 올해 정상 방영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