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노조 파업 확대…7천 명 추가 합류

입력 2023.09.30 (10:55) 수정 2023.09.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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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사상 초유의 동시 파업에 들어간 자동차 노조가 사측과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리면서 추가로 공장 조업을 중단하며 파업 전선을 확대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현지시각 29일 조합원 7천명이 추가로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15일부터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빅3' 자동차 업체의 공장 3곳에서 시작된 UAW 동시 파업에 총 2만5천명이 동참하게 됐습니다.

파업 참가 인원은 3사의 전미자동차노조 조합원 15만명 중 17%에 해당합니다.

노조와 사측은 릴레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주요 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향후 4년에 걸쳐 최소 40% 임금 인상, 전기차 생산직 고용 안정 등을 내세웠으나 사측은 20% 인상 등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는 29일 "노조가 합의를 하겠다는 진정한 의도가 없다는 게 분명하다"면서 특히 페인 위원장이 "자기를 위한 역사를 만들려고" 노동자들을 길고 불필요한 파업으로 몰고 간다고 비판했습니다.

포드의 짐 팔리 CEO도 노조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맞서 페인 위원장은 "그렇지만 저들은 지난해 5천만 달러(675억원)를 벌어들였다"며 "포드와 GM은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기를 거부해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자동차 노조의 파업은 내년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하루 차이를 두고 잇따라 미시간주를 찾아 노동자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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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자동차 노조 파업 확대…7천 명 추가 합류
    • 입력 2023-09-30 10:55:35
    • 수정2023-09-30 11:21:25
    국제
미국에서 사상 초유의 동시 파업에 들어간 자동차 노조가 사측과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리면서 추가로 공장 조업을 중단하며 파업 전선을 확대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현지시각 29일 조합원 7천명이 추가로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15일부터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빅3' 자동차 업체의 공장 3곳에서 시작된 UAW 동시 파업에 총 2만5천명이 동참하게 됐습니다.

파업 참가 인원은 3사의 전미자동차노조 조합원 15만명 중 17%에 해당합니다.

노조와 사측은 릴레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주요 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향후 4년에 걸쳐 최소 40% 임금 인상, 전기차 생산직 고용 안정 등을 내세웠으나 사측은 20% 인상 등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는 29일 "노조가 합의를 하겠다는 진정한 의도가 없다는 게 분명하다"면서 특히 페인 위원장이 "자기를 위한 역사를 만들려고" 노동자들을 길고 불필요한 파업으로 몰고 간다고 비판했습니다.

포드의 짐 팔리 CEO도 노조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맞서 페인 위원장은 "그렇지만 저들은 지난해 5천만 달러(675억원)를 벌어들였다"며 "포드와 GM은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기를 거부해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자동차 노조의 파업은 내년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하루 차이를 두고 잇따라 미시간주를 찾아 노동자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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