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평화공원 “내년 준공 불가능”…애타는 골령골 유족
입력 2023.10.01 (21:20)
수정 2023.10.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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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골령골은 6·25 전쟁 당시 민간인 7천여 명이 학살된 비극의 역사가 서린 곳이죠.
정부가 이곳에 추모시설을 짓기로 했는데 사업이 연거푸 미뤄지면서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 직후 보도연맹원이나 제주 4·3사건 연루자라는 이유만으로 국군과 경찰에 의해 민간인 7천여 명이 학살된 대전 골령골.
애초 2020년까지 추모시설인 산내평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토지 매입과 발굴이 늦어지면서 완공 시점이 2024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산내평화공원이 들어설 골령골 민간인 학살지입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준공을 해야 하지만 아직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토지는 80% 이상 매입했지만 그 사이 물가 상승으로 총 사업비가 591억 원으로 백억 원 이상 늘면서 타당성 재조사 같은 행정 절차에 또다시 발목을 잡힌 겁니다.
[송재용/대전 동구 공원녹지과장 : "지금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준공은 조금 어려울 것 같고, 1~2년 정도 지연될 것 같습니다."]
유족들은 정부가 대형 건설사업은 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주면서 과거사 청산 문제만 지연시킨다며 반발했습니다.
[전미경/대전 산내사건 희생자 유족회장 : "과거사 청산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두 번이나 밀렸잖아요. 2024년까지 준공한다고 해서 유족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까지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는 모두 천4백여 구, 추모시설 조성이 미뤄지면서 학살 희생자들은 영면에 들지 못한 채 세종 추모의집에 임시 봉안돼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대전 골령골은 6·25 전쟁 당시 민간인 7천여 명이 학살된 비극의 역사가 서린 곳이죠.
정부가 이곳에 추모시설을 짓기로 했는데 사업이 연거푸 미뤄지면서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 직후 보도연맹원이나 제주 4·3사건 연루자라는 이유만으로 국군과 경찰에 의해 민간인 7천여 명이 학살된 대전 골령골.
애초 2020년까지 추모시설인 산내평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토지 매입과 발굴이 늦어지면서 완공 시점이 2024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산내평화공원이 들어설 골령골 민간인 학살지입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준공을 해야 하지만 아직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토지는 80% 이상 매입했지만 그 사이 물가 상승으로 총 사업비가 591억 원으로 백억 원 이상 늘면서 타당성 재조사 같은 행정 절차에 또다시 발목을 잡힌 겁니다.
[송재용/대전 동구 공원녹지과장 : "지금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준공은 조금 어려울 것 같고, 1~2년 정도 지연될 것 같습니다."]
유족들은 정부가 대형 건설사업은 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주면서 과거사 청산 문제만 지연시킨다며 반발했습니다.
[전미경/대전 산내사건 희생자 유족회장 : "과거사 청산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두 번이나 밀렸잖아요. 2024년까지 준공한다고 해서 유족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까지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는 모두 천4백여 구, 추모시설 조성이 미뤄지면서 학살 희생자들은 영면에 들지 못한 채 세종 추모의집에 임시 봉안돼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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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내평화공원 “내년 준공 불가능”…애타는 골령골 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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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0-01 21:20:01
- 수정2023-10-01 21:50:06
[앵커]
대전 골령골은 6·25 전쟁 당시 민간인 7천여 명이 학살된 비극의 역사가 서린 곳이죠.
정부가 이곳에 추모시설을 짓기로 했는데 사업이 연거푸 미뤄지면서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 직후 보도연맹원이나 제주 4·3사건 연루자라는 이유만으로 국군과 경찰에 의해 민간인 7천여 명이 학살된 대전 골령골.
애초 2020년까지 추모시설인 산내평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토지 매입과 발굴이 늦어지면서 완공 시점이 2024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산내평화공원이 들어설 골령골 민간인 학살지입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준공을 해야 하지만 아직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토지는 80% 이상 매입했지만 그 사이 물가 상승으로 총 사업비가 591억 원으로 백억 원 이상 늘면서 타당성 재조사 같은 행정 절차에 또다시 발목을 잡힌 겁니다.
[송재용/대전 동구 공원녹지과장 : "지금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준공은 조금 어려울 것 같고, 1~2년 정도 지연될 것 같습니다."]
유족들은 정부가 대형 건설사업은 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주면서 과거사 청산 문제만 지연시킨다며 반발했습니다.
[전미경/대전 산내사건 희생자 유족회장 : "과거사 청산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두 번이나 밀렸잖아요. 2024년까지 준공한다고 해서 유족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까지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는 모두 천4백여 구, 추모시설 조성이 미뤄지면서 학살 희생자들은 영면에 들지 못한 채 세종 추모의집에 임시 봉안돼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대전 골령골은 6·25 전쟁 당시 민간인 7천여 명이 학살된 비극의 역사가 서린 곳이죠.
정부가 이곳에 추모시설을 짓기로 했는데 사업이 연거푸 미뤄지면서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 직후 보도연맹원이나 제주 4·3사건 연루자라는 이유만으로 국군과 경찰에 의해 민간인 7천여 명이 학살된 대전 골령골.
애초 2020년까지 추모시설인 산내평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토지 매입과 발굴이 늦어지면서 완공 시점이 2024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산내평화공원이 들어설 골령골 민간인 학살지입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준공을 해야 하지만 아직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토지는 80% 이상 매입했지만 그 사이 물가 상승으로 총 사업비가 591억 원으로 백억 원 이상 늘면서 타당성 재조사 같은 행정 절차에 또다시 발목을 잡힌 겁니다.
[송재용/대전 동구 공원녹지과장 : "지금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준공은 조금 어려울 것 같고, 1~2년 정도 지연될 것 같습니다."]
유족들은 정부가 대형 건설사업은 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주면서 과거사 청산 문제만 지연시킨다며 반발했습니다.
[전미경/대전 산내사건 희생자 유족회장 : "과거사 청산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두 번이나 밀렸잖아요. 2024년까지 준공한다고 해서 유족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까지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는 모두 천4백여 구, 추모시설 조성이 미뤄지면서 학살 희생자들은 영면에 들지 못한 채 세종 추모의집에 임시 봉안돼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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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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