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잡아라’ 지자체 안간힘…현금성 지원 한계도

입력 2023.10.01 (21:21) 수정 2023.10.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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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수천 명의 청년이 강원도를 떠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저마다 청년을 붙잡기 위한 수당을 도입하는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천의 의약품 제조기업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38살 정연호 씨.

한 달에 20만 원씩 2년 동안 청년주인수당을 받게 됐습니다.

지역 기업에서 일하며 지역을 지키는 청년이란 이윱니다.

[정연호/청년주인수당 신청자 : "경제활동에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이제 8개월이거든요. 지원금으로 분유나 기저귀 이런 소모품에 사용 예정입니다."]

홍천군 청년 인구가 최근 10년 사이 3,000명이나 줄면서 지자체가 청년 붙잡기에 나선겁니다.

[어 명/홍천군 경제진흥과 청년지원팀장 : "전반적으로 강원도가 지역소멸 위기다 보니까 청년 유출에, 인구 유출 부분에 어려움은 있는 거 같고요."]

횡성군은 3년 전부터 청년 정착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청년이 이사와 지역에서 취업하면 지원 대상인데 가족이 함께 올 경우 5년 동안 최대 3천만 원을 줍니다.

[도만조/횡성군 경제정책과장 :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30대 40대 초반의 이제 인력들이 상당히 구하기가 힘들어요."]

지난해, 강원도를 떠난 20~30대 청년은 5,000명에 이릅니다.

대부분 교육과 일자리 때문입니다.

실제로 강원도 내 20대 초반 연령대의 실업률은 17.5%로 전국 평균보다 두 배나 높았습니다.

청년을 붙잡기 위해선 청년 문제와 일자리 문제를 다 잡아야 한다는 얘깁니다.

단순 현금성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최윤희/한국경영자총협회 청년ESG팀장 : "양양의 서피비치같이 그 지역을 활성화하는 서비스업도 지금 좋은 예시로 나와 있기 때문에 지역의 특산 상품을 연계한 융합형 서비스업을 좀 더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게..."]

지역 특성을 살린 좋은 일자리와 문화적 요구까지 고려한 정주 환경을 만들어야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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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잡아라’ 지자체 안간힘…현금성 지원 한계도
    • 입력 2023-10-01 21:21:32
    • 수정2023-10-01 21:54:06
    뉴스9(춘천)
[앵커]

해마다 수천 명의 청년이 강원도를 떠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저마다 청년을 붙잡기 위한 수당을 도입하는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천의 의약품 제조기업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38살 정연호 씨.

한 달에 20만 원씩 2년 동안 청년주인수당을 받게 됐습니다.

지역 기업에서 일하며 지역을 지키는 청년이란 이윱니다.

[정연호/청년주인수당 신청자 : "경제활동에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이제 8개월이거든요. 지원금으로 분유나 기저귀 이런 소모품에 사용 예정입니다."]

홍천군 청년 인구가 최근 10년 사이 3,000명이나 줄면서 지자체가 청년 붙잡기에 나선겁니다.

[어 명/홍천군 경제진흥과 청년지원팀장 : "전반적으로 강원도가 지역소멸 위기다 보니까 청년 유출에, 인구 유출 부분에 어려움은 있는 거 같고요."]

횡성군은 3년 전부터 청년 정착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청년이 이사와 지역에서 취업하면 지원 대상인데 가족이 함께 올 경우 5년 동안 최대 3천만 원을 줍니다.

[도만조/횡성군 경제정책과장 :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30대 40대 초반의 이제 인력들이 상당히 구하기가 힘들어요."]

지난해, 강원도를 떠난 20~30대 청년은 5,000명에 이릅니다.

대부분 교육과 일자리 때문입니다.

실제로 강원도 내 20대 초반 연령대의 실업률은 17.5%로 전국 평균보다 두 배나 높았습니다.

청년을 붙잡기 위해선 청년 문제와 일자리 문제를 다 잡아야 한다는 얘깁니다.

단순 현금성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최윤희/한국경영자총협회 청년ESG팀장 : "양양의 서피비치같이 그 지역을 활성화하는 서비스업도 지금 좋은 예시로 나와 있기 때문에 지역의 특산 상품을 연계한 융합형 서비스업을 좀 더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게..."]

지역 특성을 살린 좋은 일자리와 문화적 요구까지 고려한 정주 환경을 만들어야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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