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내집 마련’ 하려면?…월소득 41% 부담해야

입력 2023.10.02 (10:49) 수정 2023.10.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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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주택 구매자는 평균적으로 소득의 40% 이상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분기 165.2로 1분기(175.5) 대비 10.3p 하락했습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주담대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기준이 되는 지수는 100이고, 이때 가계는 소득의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씁니다. 또,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고, 100보다 낮으면 상환 부담이 적다는 의미입니다.

이 기준에 따라 서울의 지수를 해석해보면, 서울에 중간소득 가구가 지역의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경우, 소득의 41% 정도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214.6)와 비교하면 지수가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구매 부담이 큰 것은 가격 상승 때문으로 보이지만, 최근 부담이 줄어든 이유는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 정책을 잇달아 내놓는 데다, 2분기 주담대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갔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통상 서울의 경우 주택구입부담지수 130∼140(소득에서 주담대 상환 비중 33∼35%)선을 주택구매가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이어 세종의 2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00.3으로 서울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100을 넘었습니다. 전분기(102.7)보다는 2.4p 하락했습니다.

이어 경기(88.0), 제주(82.7), 인천(72.4), 부산(71.7), 대전(67.6), 대구(62.2), 광주(57.3), 울산(53.0)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8.0으로 전분기(71.9)보다 3.9p 떨어졌습니다. 3분기 연속 하락세인데다 2021년 1분기(63.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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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내집 마련’ 하려면?…월소득 41% 부담해야
    • 입력 2023-10-02 10:49:40
    • 수정2023-10-02 10:52:59
    경제
서울의 주택 구매자는 평균적으로 소득의 40% 이상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분기 165.2로 1분기(175.5) 대비 10.3p 하락했습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주담대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기준이 되는 지수는 100이고, 이때 가계는 소득의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씁니다. 또,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고, 100보다 낮으면 상환 부담이 적다는 의미입니다.

이 기준에 따라 서울의 지수를 해석해보면, 서울에 중간소득 가구가 지역의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경우, 소득의 41% 정도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214.6)와 비교하면 지수가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구매 부담이 큰 것은 가격 상승 때문으로 보이지만, 최근 부담이 줄어든 이유는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 정책을 잇달아 내놓는 데다, 2분기 주담대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갔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통상 서울의 경우 주택구입부담지수 130∼140(소득에서 주담대 상환 비중 33∼35%)선을 주택구매가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이어 세종의 2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00.3으로 서울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100을 넘었습니다. 전분기(102.7)보다는 2.4p 하락했습니다.

이어 경기(88.0), 제주(82.7), 인천(72.4), 부산(71.7), 대전(67.6), 대구(62.2), 광주(57.3), 울산(53.0)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8.0으로 전분기(71.9)보다 3.9p 떨어졌습니다. 3분기 연속 하락세인데다 2021년 1분기(63.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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