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하다 놓친 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입력 2023.10.02 (21:28) 수정 2023.10.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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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격언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있죠.

오늘 롤러 스케이트 3천미터 계주에서 우리 선수가 결승선 앞에서 너무 일찍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금메달을 놓친 일이 있었습니다.

항저우에서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자 3천미터 계주, 마지막 주자인 정철원이 역주를 펼칩니다.

타이완 선수에 앞서 1위로 질주하던 정철원, 결승선 바로 앞에서 승리를 확신한 듯 허리를 펴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립니다.

동료들과 얼싸안고 태극기를 준비하며 금메달을 자축하려는 순간.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날아듭니다.

0.01초 차로 타이완의 금메달이 결정된 겁니다.

다시 보니 세리머니를 펼치는 사이 타이완 선수가 왼쪽 발을 쭉 뻗어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습니다.

[중계 해설 : "아 저 만세를 차라리 조금만 늦게 했어도."]

마치 쇼트트랙 날 들이밀기 기술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타이완 선수의 집념이 돋보인 반면, 정철원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아 허무하게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시상대에 선 우리 선수들은 제대로 얼굴을 들지 못했습니다.

정철원은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응원해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역전 드라마를 펼친 타이완의 황위린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집념의 승리에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황위린 : "0.01초 차로 이겼습니다. 2년간 (훈련해 온) 부담감을 떨쳐냈고, 다 같이 기뻐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스포츠의 교훈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 롤러 스케이트 경기였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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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리머니하다 놓친 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입력 2023-10-02 21:28:03
    • 수정2023-10-02 21: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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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격언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있죠.

오늘 롤러 스케이트 3천미터 계주에서 우리 선수가 결승선 앞에서 너무 일찍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금메달을 놓친 일이 있었습니다.

항저우에서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자 3천미터 계주, 마지막 주자인 정철원이 역주를 펼칩니다.

타이완 선수에 앞서 1위로 질주하던 정철원, 결승선 바로 앞에서 승리를 확신한 듯 허리를 펴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립니다.

동료들과 얼싸안고 태극기를 준비하며 금메달을 자축하려는 순간.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날아듭니다.

0.01초 차로 타이완의 금메달이 결정된 겁니다.

다시 보니 세리머니를 펼치는 사이 타이완 선수가 왼쪽 발을 쭉 뻗어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습니다.

[중계 해설 : "아 저 만세를 차라리 조금만 늦게 했어도."]

마치 쇼트트랙 날 들이밀기 기술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타이완 선수의 집념이 돋보인 반면, 정철원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아 허무하게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시상대에 선 우리 선수들은 제대로 얼굴을 들지 못했습니다.

정철원은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응원해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역전 드라마를 펼친 타이완의 황위린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집념의 승리에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황위린 : "0.01초 차로 이겼습니다. 2년간 (훈련해 온) 부담감을 떨쳐냈고, 다 같이 기뻐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스포츠의 교훈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 롤러 스케이트 경기였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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