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남북 대결’ 전지희-신유빈 조, 21년 만에 금메달!

입력 2023.10.03 (07:04) 수정 2023.10.0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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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대결이 펼쳐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에서 신유빈-전지희 조가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내며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한국 탁구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건 무려 21년 만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33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서 맞붙게 된 남과 북의 탁구 대표.

서로의 눈을 마주치지 않을 만큼 시작부터 묘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남북 탁구 대표팀도 관중석에서 위 아래로 나란히 앉아 각자의 응원을 건넸습니다.

남북 대결이라는 압박감에도 세계랭킹 1위 전지희 신유빈 조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완벽 호흡을 선보인 대한민국은 내리 두 세트를 손쉽게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북한의 날카로운 백핸드에 흔들리며 한 세트를 내준 가운데 4세트가 결승전 승부처였습니다.

한 점을 도망가면 한 점을 따라붙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10대 10 듀스 상황에서 연속 범실을 유도하며 귀중한 세트를 따냈습니다.

경기 내내 냉정함을 잃지 않은 대한민국은 북한을 세트스코어 4대 1로 꺾고 21년 만에 한국 탁구에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한국 탁구의 오랜 한을 푼 전지희 신유빈 환상 콤비는 서로를 끌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아시안게임 처음 결승 올라간 것도 신기했는데 신기한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언니가 옆에서 잘 이끌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고, 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쁜 것 같습니다."]

대회 내내 선보인 톡톡튀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한 가운데,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제대로 과시한 전지희 신유빈 조는 내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 전망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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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0-03 07: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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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결이 펼쳐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에서 신유빈-전지희 조가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내며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한국 탁구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건 무려 21년 만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33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서 맞붙게 된 남과 북의 탁구 대표.

서로의 눈을 마주치지 않을 만큼 시작부터 묘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남북 탁구 대표팀도 관중석에서 위 아래로 나란히 앉아 각자의 응원을 건넸습니다.

남북 대결이라는 압박감에도 세계랭킹 1위 전지희 신유빈 조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완벽 호흡을 선보인 대한민국은 내리 두 세트를 손쉽게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북한의 날카로운 백핸드에 흔들리며 한 세트를 내준 가운데 4세트가 결승전 승부처였습니다.

한 점을 도망가면 한 점을 따라붙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10대 10 듀스 상황에서 연속 범실을 유도하며 귀중한 세트를 따냈습니다.

경기 내내 냉정함을 잃지 않은 대한민국은 북한을 세트스코어 4대 1로 꺾고 21년 만에 한국 탁구에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한국 탁구의 오랜 한을 푼 전지희 신유빈 환상 콤비는 서로를 끌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아시안게임 처음 결승 올라간 것도 신기했는데 신기한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언니가 옆에서 잘 이끌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고, 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쁜 것 같습니다."]

대회 내내 선보인 톡톡튀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한 가운데,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제대로 과시한 전지희 신유빈 조는 내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 전망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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