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은행도 있다…‘올드머니’ 유치 경쟁

입력 2023.10.03 (07:32) 수정 2023.10.0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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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27번째를 맞는 노인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금융 거래하시는 어르신들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요,

은행 점포는 줄고 스마트폰만으로 거래를 대신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르신 전용 점포 신설 같은 움직임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3살 김지선 씨가 통장을 만들러 은행에 왔습니다.

디지털 기기로 비대면 계좌 만들기에 도전해 보지만, 뭘 눌러야 할지 고민입니다.

["어디다 넣으라는 거야? 어렵네."]

카드 넣는 곳에 신분증을 잘못 넣고…

야속한 기계는 기다려 주지도 않습니다.

["시간이 지연되어 거래를 종료합니다."]

결국, 포기하고 직원을 찾아갑니다.

[김지선/경기 부천시 : "(이런 기계는) 창구에서 대화할 때하고는 좀 많이 다르죠. 그런데 저희들 나이는 역시 그래도 창구가 편하네요."]

고령자들이 자주 찾는 은행 점포, 올해만 60곳이 문을 닫거나 다른 곳과 합쳐졌습니다.

은행도 고민은 있습니다.

운영비 압박에 온라인 거래도 늘면서 점포를 줄였지만, 60대 이상이 가진 평균 자산은 40대보다 많고 더 빨리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산 관리나 상속 문제에 관심이 많은 노인들도 함께 신경 써야 하는 겁니다.

[신동섭/신한은행 소비자보호부 차장 : "은퇴 자산을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그런 것들을 디지털 기기로, 혹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 할 수 있는지 (물어보십니다.)"]

한 시중은행은 어르신 특화 점포에 큰 글씨 입출금 기기를 설치하고, 노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이경자/서울 강서구/67세 : "여러 가지로 좋네요. 이렇게 와서 언니들도 만나고 또 소식도 듣고…"]

점포 위층에 은행 앱 사용법을 알려주는 교육장을 연 곳도 있습니다.

["앱 설치하기 가셔서, 안드로이드…"]

간단한 이체 요령부터 연금 수령, 투자 전략까지 알려줍니다.

[조한석/인천 남동구/70세 : "(휴대폰으로) 주식 거래를 한 번도 못 해봤어요.그런데 그런 것도 한번 이렇게 (배워서) 소액 투자 한 번 해보고 싶고."]

문제는 이런 곳들이 수도권에 몰려있다는 점, 노인은 지방에 더 많은 상황에서 지역별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고령자를 위한 대면 금융 서비스가 전국에서 고루 이뤄지게 하는 건 은행의 자발적 노력에 맡겼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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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을 위한 은행도 있다…‘올드머니’ 유치 경쟁
    • 입력 2023-10-03 07:32:20
    • 수정2023-10-03 07: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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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27번째를 맞는 노인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금융 거래하시는 어르신들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요,

은행 점포는 줄고 스마트폰만으로 거래를 대신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르신 전용 점포 신설 같은 움직임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3살 김지선 씨가 통장을 만들러 은행에 왔습니다.

디지털 기기로 비대면 계좌 만들기에 도전해 보지만, 뭘 눌러야 할지 고민입니다.

["어디다 넣으라는 거야? 어렵네."]

카드 넣는 곳에 신분증을 잘못 넣고…

야속한 기계는 기다려 주지도 않습니다.

["시간이 지연되어 거래를 종료합니다."]

결국, 포기하고 직원을 찾아갑니다.

[김지선/경기 부천시 : "(이런 기계는) 창구에서 대화할 때하고는 좀 많이 다르죠. 그런데 저희들 나이는 역시 그래도 창구가 편하네요."]

고령자들이 자주 찾는 은행 점포, 올해만 60곳이 문을 닫거나 다른 곳과 합쳐졌습니다.

은행도 고민은 있습니다.

운영비 압박에 온라인 거래도 늘면서 점포를 줄였지만, 60대 이상이 가진 평균 자산은 40대보다 많고 더 빨리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산 관리나 상속 문제에 관심이 많은 노인들도 함께 신경 써야 하는 겁니다.

[신동섭/신한은행 소비자보호부 차장 : "은퇴 자산을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그런 것들을 디지털 기기로, 혹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 할 수 있는지 (물어보십니다.)"]

한 시중은행은 어르신 특화 점포에 큰 글씨 입출금 기기를 설치하고, 노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이경자/서울 강서구/67세 : "여러 가지로 좋네요. 이렇게 와서 언니들도 만나고 또 소식도 듣고…"]

점포 위층에 은행 앱 사용법을 알려주는 교육장을 연 곳도 있습니다.

["앱 설치하기 가셔서, 안드로이드…"]

간단한 이체 요령부터 연금 수령, 투자 전략까지 알려줍니다.

[조한석/인천 남동구/70세 : "(휴대폰으로) 주식 거래를 한 번도 못 해봤어요.그런데 그런 것도 한번 이렇게 (배워서) 소액 투자 한 번 해보고 싶고."]

문제는 이런 곳들이 수도권에 몰려있다는 점, 노인은 지방에 더 많은 상황에서 지역별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고령자를 위한 대면 금융 서비스가 전국에서 고루 이뤄지게 하는 건 은행의 자발적 노력에 맡겼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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