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영수회담’ 신경전…“정략적 의도” vs “초당적 협력해야”

입력 2023.10.04 (06:26) 수정 2023.10.04 (07: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추석 당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민생 영수회담'을 두고 여야 신경전은 연휴 내내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을 위한 초당적 협력에 나서라며 회담 수용을 거듭 촉구했는데, 국민의힘은 제안 자체가 정략적인 의도라며, 여야대표 회담이 먼저라고 맞받았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 당일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민생 회담'.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서라면 초당적 협력을 할 준비가 돼있다며 거듭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윤 대통령과의 일대일이 안 된다면 모든 여야 당대표와의 회담 등 다양한 형식 논의로 대화 물꼬를 터야 한다고 했습니다.

"처가 식구 사법 리스크에 대한 답변은 거부하면서, 이 대표는 범죄자 취급하며 피하고 있다", "불공정의 극치"라고도 날을 세웠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와 야당을 무시해 온 오만한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국민들의 의견을 국정에 반영해야 됩니다."]

'뜬금없다'고 일축했던 국민의힘, 회담 제안의 진짜 목적은 민생이 아닌 정략적인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정치적 위상을 회복하려 한다는 겁니다.

구속영장 기각을 무죄처럼 포장하려는 얄팍한 위장전술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대표가 대통령과의 회담을 주장하며 민생을 발목잡을 게 아니라 여야 대표 회담에부터 나서며 실질적으로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정말 중요한 민생 문제를 국회에서 해결해야 되는데, 국회에서 얘기를 안 하고 어디 엉뚱한 번지에 가서 얘기를 하시나요. 그거 연목구어 아닙니까, 연목구어."]

대통령실은 '민생 영수회담' 제안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거듭 밝혔는데, 검찰 수사를 받는 이 대표와의 만남은 적절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최근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생 영수회담’ 신경전…“정략적 의도” vs “초당적 협력해야”
    • 입력 2023-10-04 06:26:22
    • 수정2023-10-04 07:51:25
    뉴스광장 1부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추석 당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민생 영수회담'을 두고 여야 신경전은 연휴 내내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을 위한 초당적 협력에 나서라며 회담 수용을 거듭 촉구했는데, 국민의힘은 제안 자체가 정략적인 의도라며, 여야대표 회담이 먼저라고 맞받았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 당일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민생 회담'.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서라면 초당적 협력을 할 준비가 돼있다며 거듭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윤 대통령과의 일대일이 안 된다면 모든 여야 당대표와의 회담 등 다양한 형식 논의로 대화 물꼬를 터야 한다고 했습니다.

"처가 식구 사법 리스크에 대한 답변은 거부하면서, 이 대표는 범죄자 취급하며 피하고 있다", "불공정의 극치"라고도 날을 세웠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와 야당을 무시해 온 오만한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국민들의 의견을 국정에 반영해야 됩니다."]

'뜬금없다'고 일축했던 국민의힘, 회담 제안의 진짜 목적은 민생이 아닌 정략적인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정치적 위상을 회복하려 한다는 겁니다.

구속영장 기각을 무죄처럼 포장하려는 얄팍한 위장전술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대표가 대통령과의 회담을 주장하며 민생을 발목잡을 게 아니라 여야 대표 회담에부터 나서며 실질적으로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정말 중요한 민생 문제를 국회에서 해결해야 되는데, 국회에서 얘기를 안 하고 어디 엉뚱한 번지에 가서 얘기를 하시나요. 그거 연목구어 아닙니까, 연목구어."]

대통령실은 '민생 영수회담' 제안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거듭 밝혔는데, 검찰 수사를 받는 이 대표와의 만남은 적절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최근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