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최대 수혜 K-배터리…IRA 수혜에서 제외되나?
입력 2023.10.04 (21:40)
수정 2023.10.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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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배터리 업계의 고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내후년부터 미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계속해서 장덕수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SK온이 포드와 함께 미국 켄터키 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입니다.
내후년부터 매년 차량 약 80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인데, 투자 금액이 7조 원을 훌쩍 넘습니다.
[SK온 관계자 : "미국 전기차 시장은 매년 50% 이상 성장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입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건 7,500달러, 우리 돈 약 천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입니다.
그런데 보조금 조건이 문제입니다.
2025년부터 중국 등 해외 우려 기관에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했는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아서입니다.
지난해 기준 코발트와 망간, 리튬의 경우, 중국산 비중이 거의 100%에 달하는 것도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해당 조항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자칫 보조금 대상에서 빠질 수 있는 겁니다.
최근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에서 리튬과 니켈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아 역시 보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와 배터리 업계는 미국 정부에 글로벌 공급망을 고려해 유연하게 판단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김승태/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책지원실장 : "해외우려기관(FEOC) 정의가 조속히 명확히 되어야만 우리 기업들의 투자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습니다. 중국 등 특정 국가의 공급망 의존도를 일시적으로 없애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게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내년 미국 대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예 IRA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내년이 배터리 업계에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박미주
우리 배터리 업계의 고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내후년부터 미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계속해서 장덕수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SK온이 포드와 함께 미국 켄터키 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입니다.
내후년부터 매년 차량 약 80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인데, 투자 금액이 7조 원을 훌쩍 넘습니다.
[SK온 관계자 : "미국 전기차 시장은 매년 50% 이상 성장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입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건 7,500달러, 우리 돈 약 천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입니다.
그런데 보조금 조건이 문제입니다.
2025년부터 중국 등 해외 우려 기관에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했는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아서입니다.
지난해 기준 코발트와 망간, 리튬의 경우, 중국산 비중이 거의 100%에 달하는 것도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해당 조항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자칫 보조금 대상에서 빠질 수 있는 겁니다.
최근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에서 리튬과 니켈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아 역시 보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와 배터리 업계는 미국 정부에 글로벌 공급망을 고려해 유연하게 판단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김승태/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책지원실장 : "해외우려기관(FEOC) 정의가 조속히 명확히 되어야만 우리 기업들의 투자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습니다. 중국 등 특정 국가의 공급망 의존도를 일시적으로 없애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게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내년 미국 대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예 IRA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내년이 배터리 업계에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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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0-04 22:02:53
[앵커]
우리 배터리 업계의 고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내후년부터 미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계속해서 장덕수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SK온이 포드와 함께 미국 켄터키 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입니다.
내후년부터 매년 차량 약 80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인데, 투자 금액이 7조 원을 훌쩍 넘습니다.
[SK온 관계자 : "미국 전기차 시장은 매년 50% 이상 성장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입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건 7,500달러, 우리 돈 약 천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입니다.
그런데 보조금 조건이 문제입니다.
2025년부터 중국 등 해외 우려 기관에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했는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아서입니다.
지난해 기준 코발트와 망간, 리튬의 경우, 중국산 비중이 거의 100%에 달하는 것도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해당 조항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자칫 보조금 대상에서 빠질 수 있는 겁니다.
최근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에서 리튬과 니켈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아 역시 보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와 배터리 업계는 미국 정부에 글로벌 공급망을 고려해 유연하게 판단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김승태/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책지원실장 : "해외우려기관(FEOC) 정의가 조속히 명확히 되어야만 우리 기업들의 투자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습니다. 중국 등 특정 국가의 공급망 의존도를 일시적으로 없애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게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내년 미국 대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예 IRA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내년이 배터리 업계에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박미주
우리 배터리 업계의 고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내후년부터 미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계속해서 장덕수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SK온이 포드와 함께 미국 켄터키 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입니다.
내후년부터 매년 차량 약 80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인데, 투자 금액이 7조 원을 훌쩍 넘습니다.
[SK온 관계자 : "미국 전기차 시장은 매년 50% 이상 성장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입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건 7,500달러, 우리 돈 약 천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입니다.
그런데 보조금 조건이 문제입니다.
2025년부터 중국 등 해외 우려 기관에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했는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아서입니다.
지난해 기준 코발트와 망간, 리튬의 경우, 중국산 비중이 거의 100%에 달하는 것도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해당 조항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자칫 보조금 대상에서 빠질 수 있는 겁니다.
최근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에서 리튬과 니켈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아 역시 보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와 배터리 업계는 미국 정부에 글로벌 공급망을 고려해 유연하게 판단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김승태/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책지원실장 : "해외우려기관(FEOC) 정의가 조속히 명확히 되어야만 우리 기업들의 투자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습니다. 중국 등 특정 국가의 공급망 의존도를 일시적으로 없애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게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내년 미국 대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예 IRA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내년이 배터리 업계에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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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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