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라 시누이가 떠안은 것”…재무제표에선 흑자

입력 2023.10.05 (07:13) 수정 2023.10.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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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013년 남편 명의 주식을 시누이에게 넘긴 이유에 대해 회사가 적자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그동안 해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해 영업 이익은 흑자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후 김 후보자가 주식을 다시 사던 해에만 공교롭게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을 맡게 되면서, 배우자 소유의 소셜뉴스 주식을 시누이에게 넘겼습니다.

당시 회사가 적자 상태여서 주식을 살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백지신탁 당시 소셜뉴스의 배우자 주식은 매수자를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적자 구조에 빠져 있었고..."]

소셜뉴스는 그해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있긴 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후 2018년 소셜뉴스 주식을 다시 사들일 당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상황이었다고 했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제가 회사가 어려워서 다 인수를 할 수밖에 없었다, 진짜 (주식) '파킹'을 했으면 우리 시누이 것만 사줬지 남의 거를 그 적자 회사를 제가 뭐하러 사요."]

확인 결과 직전 3년 동안 3배 넘게 꾸준히 늘었던 회사 매출은 2018년에만 감소했고, 그해에만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주식을 사들인 뒤, 이듬해부터는 다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곧 증가했습니다.

그 결과 김 후보자가 가진 소셜뉴스 주식의 가치도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김 후보자는 거듭 당시 회사 경영 상황이 어려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제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시기가 있었다면 2018년과 2019년이었습니다. 그걸 넘겨서 회사를 살려 냈습니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은 채 청문회에서 모든 내용을 밝히겠다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최창준/자료제공: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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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라 시누이가 떠안은 것”…재무제표에선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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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0-05 10: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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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013년 남편 명의 주식을 시누이에게 넘긴 이유에 대해 회사가 적자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그동안 해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해 영업 이익은 흑자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후 김 후보자가 주식을 다시 사던 해에만 공교롭게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을 맡게 되면서, 배우자 소유의 소셜뉴스 주식을 시누이에게 넘겼습니다.

당시 회사가 적자 상태여서 주식을 살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백지신탁 당시 소셜뉴스의 배우자 주식은 매수자를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적자 구조에 빠져 있었고..."]

소셜뉴스는 그해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있긴 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후 2018년 소셜뉴스 주식을 다시 사들일 당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상황이었다고 했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제가 회사가 어려워서 다 인수를 할 수밖에 없었다, 진짜 (주식) '파킹'을 했으면 우리 시누이 것만 사줬지 남의 거를 그 적자 회사를 제가 뭐하러 사요."]

확인 결과 직전 3년 동안 3배 넘게 꾸준히 늘었던 회사 매출은 2018년에만 감소했고, 그해에만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주식을 사들인 뒤, 이듬해부터는 다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곧 증가했습니다.

그 결과 김 후보자가 가진 소셜뉴스 주식의 가치도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김 후보자는 거듭 당시 회사 경영 상황이 어려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제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시기가 있었다면 2018년과 2019년이었습니다. 그걸 넘겨서 회사를 살려 냈습니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은 채 청문회에서 모든 내용을 밝히겠다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최창준/자료제공: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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