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전원 합격’…세상으로 나아가는 ‘학교 밖 청소년’

입력 2023.10.05 (10:24) 수정 2023.10.05 (11: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취약계층 청소년들은 또 있습니다.

바로 '학교 밖 청소년'들인데요,

대구 한 기관에 소속된 '학교 밖 청소년'들이 검정고시에 전원 합격하면서, 사회적 지원만 있으면 이들도 자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8살 전호진 군은 2년 전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패션 공부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대신 찾은 곳은 여성가족부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기관 '꿈드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진학과 심리 상담,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곳입니다.

덕분에 전 군은 불안감을 극복하고,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호진/학교 밖 청소년 : "주변의 시선은 그 사람의 선입견이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더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백신 연구원이 꿈인 17살 최시은 양도, 학교 생활에 대한 심리적 부담으로 지난해 자퇴했습니다.

대신 1대 1 학습 멘토 등을 통해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꿈드림에 소속된 청소년은 110명, 올해 검정고시에 전원 합격했습니다.

[최시은/학교 밖 청소년 : "학교 다닐 때는 시험도 1년에 몇 번씩 있다 보니까 계속 학업에만 몰두해야 했었는데, 꿈드림에 와서는 공부를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꿈드림과 같은 기관의 도움으로, 올해 검정고시에 합격한 대구의 학교 밖 청소년은 790여 명에 이릅니다.

[김경진/대구 서구 학교 밖 청소년센터 팀장 : "아이들의 진로 지원뿐만 아니라, 심신에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여 세상에 있는 편견에 맞서서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교를 그만두는 청소년은 매년 5만 명 정도로 증가 추세입니다.

이들이 제도 밖에서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지원과 관심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정고시 전원 합격’…세상으로 나아가는 ‘학교 밖 청소년’
    • 입력 2023-10-05 10:24:43
    • 수정2023-10-05 11:16:22
    930뉴스(대구)
[앵커]

취약계층 청소년들은 또 있습니다.

바로 '학교 밖 청소년'들인데요,

대구 한 기관에 소속된 '학교 밖 청소년'들이 검정고시에 전원 합격하면서, 사회적 지원만 있으면 이들도 자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8살 전호진 군은 2년 전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패션 공부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대신 찾은 곳은 여성가족부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기관 '꿈드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진학과 심리 상담,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곳입니다.

덕분에 전 군은 불안감을 극복하고,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호진/학교 밖 청소년 : "주변의 시선은 그 사람의 선입견이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더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백신 연구원이 꿈인 17살 최시은 양도, 학교 생활에 대한 심리적 부담으로 지난해 자퇴했습니다.

대신 1대 1 학습 멘토 등을 통해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꿈드림에 소속된 청소년은 110명, 올해 검정고시에 전원 합격했습니다.

[최시은/학교 밖 청소년 : "학교 다닐 때는 시험도 1년에 몇 번씩 있다 보니까 계속 학업에만 몰두해야 했었는데, 꿈드림에 와서는 공부를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꿈드림과 같은 기관의 도움으로, 올해 검정고시에 합격한 대구의 학교 밖 청소년은 790여 명에 이릅니다.

[김경진/대구 서구 학교 밖 청소년센터 팀장 : "아이들의 진로 지원뿐만 아니라, 심신에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여 세상에 있는 편견에 맞서서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교를 그만두는 청소년은 매년 5만 명 정도로 증가 추세입니다.

이들이 제도 밖에서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지원과 관심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