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인사청문회…위키트리·김건희 여사 친분 놓고 ‘고성’
입력 2023.10.05 (13:41)
수정 2023.10.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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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o-WeUlf5DS8
여야의 막판 합의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회의 진행 과정에서 여야 간에 고성이 오갔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오늘(5일)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습니다.
당초 여당이 야당의 청문회 개최 단독 의결에 반발해 ‘보이콧’ 의사를 내비쳤지만, 청문회 시작 전 민주당 권인숙 여가위원장이 단독 의결에 대해 사과하고 여당 위원들이 이를 받아들여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 청문회 시작부터 ‘자료 제출’ 신경전
여야는 청문회 시작 전부터 자료 제출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 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제출이 안 된 자료들이 너무 많다.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후보자의 발언과는 달리 배우자 및 직계비속에 대해서는 일체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오전까지 배우자와 자녀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저희 딸은 공개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할 수 없다”고 답했고 야당 위원들은 김 후보자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자료 제출 요구를 한다는 명분으로 마치 이것이 질의인지, 자료제출 요구인지, 아니면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한 목적인지, 이런 데 있어서 우리도 스스로 자중했으면 싶다. 위원장님 권한을 활용해서 진행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위키트리 관련 코인 보유?...“코인 없다, 100% 확실”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창업한 인터넷 매체 위키트리 관련 의혹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위키트리가 생성한 콘텐츠를 (블록체인 회사인) 스팀잇에 업로드하면 스팀잇은 코인으로 기사 비용을 준다”며 “공동창업자와 결별 이후에 회사 명의의 코인은 고스란히 위키트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 2018년에 상장한 스팀잇코인은 2021년도에 급등을 하게 되는데 코인 지갑을 오픈해서 내역을 공개하실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저희는 스팀잇 코인이 없다. 그것은 제가 100%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언론사가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80여 개 언론사들이 기사를 읽으면 코인을 보상해 주고 있다. 위키트리도 기사를 하나 읽으면 0.31 코인인가, 돈으로 따지면 1원 될까 말까 한 코인들이 지급된다”고 답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여사 도움 안 받아”
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여야 간 공방이 있었습니다.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김건희 여사도 월단회 회원이고, 후보자도 월단회 회원과 많이 어울렸냐”며 “코바나콘텐츠 주관 전시회도 위키트리가 함께 주최로 참여했지 않았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김 후보자의) 경륜이 한 번에 내던져지는 억울한 상황 같은데 그런 주장을 하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되묻고 싶다. 한명숙 총리는 이희호 여사와 친분이 있고 여가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렇다면 똑같은 거냐”고 되물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여사 도움받아서 이 자리 왔다고 결단코 생각해본 적 없다”며 김 여사와의 친분설을 부인했습니다.
■ 김 후보자 준비한 ‘설명 판’ 등 놓고도 여야간 고성
청문회 과정에선 김 후보자가 준비해 온 설명 판과 야당이 준비한 김 후보자 음성이 들어간 동영상을 재생하는 문제를 놓고도 여야 간 고성이 오갔습니다.
권 위원장은 “사전에 다 제출한 자료인 경우는 패널로 만들어서 보여 주셔도 되는데 제출하지 않은 것을 이 자리에서 먼저 보여줄 수는 없다”고 했고, 야당 간사인 민주당 신현영 의원도 “준비해 주신 것은 미리 제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청문회라는 것의 의미가 뭐냐면서, “질의하면 거기에 대해서 후보자가 답변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줘야지, 답변을 틀어막으면서 끼어들지 말라 하면 그러면 후보자가 왜 불렀냐”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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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행 인사청문회…위키트리·김건희 여사 친분 놓고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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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0-05 13:41:35
- 수정2023-10-05 14:36:13
https://www.youtube.com/watch?v=o-WeUlf5DS8
여야의 막판 합의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회의 진행 과정에서 여야 간에 고성이 오갔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오늘(5일)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습니다.
당초 여당이 야당의 청문회 개최 단독 의결에 반발해 ‘보이콧’ 의사를 내비쳤지만, 청문회 시작 전 민주당 권인숙 여가위원장이 단독 의결에 대해 사과하고 여당 위원들이 이를 받아들여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 청문회 시작부터 ‘자료 제출’ 신경전
여야는 청문회 시작 전부터 자료 제출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 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제출이 안 된 자료들이 너무 많다.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후보자의 발언과는 달리 배우자 및 직계비속에 대해서는 일체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오전까지 배우자와 자녀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저희 딸은 공개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할 수 없다”고 답했고 야당 위원들은 김 후보자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자료 제출 요구를 한다는 명분으로 마치 이것이 질의인지, 자료제출 요구인지, 아니면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한 목적인지, 이런 데 있어서 우리도 스스로 자중했으면 싶다. 위원장님 권한을 활용해서 진행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위키트리 관련 코인 보유?...“코인 없다, 100% 확실”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창업한 인터넷 매체 위키트리 관련 의혹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위키트리가 생성한 콘텐츠를 (블록체인 회사인) 스팀잇에 업로드하면 스팀잇은 코인으로 기사 비용을 준다”며 “공동창업자와 결별 이후에 회사 명의의 코인은 고스란히 위키트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 2018년에 상장한 스팀잇코인은 2021년도에 급등을 하게 되는데 코인 지갑을 오픈해서 내역을 공개하실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저희는 스팀잇 코인이 없다. 그것은 제가 100%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언론사가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80여 개 언론사들이 기사를 읽으면 코인을 보상해 주고 있다. 위키트리도 기사를 하나 읽으면 0.31 코인인가, 돈으로 따지면 1원 될까 말까 한 코인들이 지급된다”고 답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여사 도움 안 받아”
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여야 간 공방이 있었습니다.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김건희 여사도 월단회 회원이고, 후보자도 월단회 회원과 많이 어울렸냐”며 “코바나콘텐츠 주관 전시회도 위키트리가 함께 주최로 참여했지 않았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김 후보자의) 경륜이 한 번에 내던져지는 억울한 상황 같은데 그런 주장을 하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되묻고 싶다. 한명숙 총리는 이희호 여사와 친분이 있고 여가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렇다면 똑같은 거냐”고 되물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여사 도움받아서 이 자리 왔다고 결단코 생각해본 적 없다”며 김 여사와의 친분설을 부인했습니다.
■ 김 후보자 준비한 ‘설명 판’ 등 놓고도 여야간 고성
청문회 과정에선 김 후보자가 준비해 온 설명 판과 야당이 준비한 김 후보자 음성이 들어간 동영상을 재생하는 문제를 놓고도 여야 간 고성이 오갔습니다.
권 위원장은 “사전에 다 제출한 자료인 경우는 패널로 만들어서 보여 주셔도 되는데 제출하지 않은 것을 이 자리에서 먼저 보여줄 수는 없다”고 했고, 야당 간사인 민주당 신현영 의원도 “준비해 주신 것은 미리 제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청문회라는 것의 의미가 뭐냐면서, “질의하면 거기에 대해서 후보자가 답변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줘야지, 답변을 틀어막으면서 끼어들지 말라 하면 그러면 후보자가 왜 불렀냐”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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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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