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 개시…외교적 파장 여전

입력 2023.10.05 (21:21) 수정 2023.10.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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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시작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이후 큰 이상이 없다는 걸 강조하고 있지만 주변국과의 외교적 파장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처리해 바다로 보내는 펌프가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11일 1차 방류가 끝나고 '24일'만입니다.

이번에도 17일 동안 하루 평균 460톤씩, 오염수 7천8백 톤을 바다로 보냅니다.

1차 때와 기간도, 방류량도 같습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이후 원전 주변에서 정기적으로 바닷물과 물고기를 채취해 검사했지만 별 이상이 없었다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모니터링 결과를 비롯해, 국내외에 매우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 나갈 것입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내년 3월 말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3만천여 톤을 바다에 방류할 방침입니다.

일본 정부는 1조 원 가까운 기금과 예산을 들여 피해 어업인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방류와 동시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 때문에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미야시타 이치로/일본 농림수산상 :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지 아직 검토 중입니다만 WTO의 틀 안에서 일본 입장을 확실히 주장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은 국제 외교무대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류징/중국 국가원자력기구 부주임/9월 24일 IAEA 총회 : "후쿠시마 핵 오염수는 중대한 핵 안전 문제로, 인위적으로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전에 없던 일입니다."]

한 중국 관영매체는 2차 방류를 시작한 일본을 겨냥해 '불량 국가'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까지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검토에 나서면서 일본 정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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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 개시…외교적 파장 여전
    • 입력 2023-10-05 21:21:02
    • 수정2023-10-05 22: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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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시작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이후 큰 이상이 없다는 걸 강조하고 있지만 주변국과의 외교적 파장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처리해 바다로 보내는 펌프가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11일 1차 방류가 끝나고 '24일'만입니다.

이번에도 17일 동안 하루 평균 460톤씩, 오염수 7천8백 톤을 바다로 보냅니다.

1차 때와 기간도, 방류량도 같습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이후 원전 주변에서 정기적으로 바닷물과 물고기를 채취해 검사했지만 별 이상이 없었다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모니터링 결과를 비롯해, 국내외에 매우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 나갈 것입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내년 3월 말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3만천여 톤을 바다에 방류할 방침입니다.

일본 정부는 1조 원 가까운 기금과 예산을 들여 피해 어업인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방류와 동시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 때문에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미야시타 이치로/일본 농림수산상 :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지 아직 검토 중입니다만 WTO의 틀 안에서 일본 입장을 확실히 주장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은 국제 외교무대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류징/중국 국가원자력기구 부주임/9월 24일 IAEA 총회 : "후쿠시마 핵 오염수는 중대한 핵 안전 문제로, 인위적으로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전에 없던 일입니다."]

한 중국 관영매체는 2차 방류를 시작한 일본을 겨냥해 '불량 국가'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까지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검토에 나서면서 일본 정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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