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가지 없어요”…먹거리 가격 협의·공개

입력 2023.10.05 (21:46) 수정 2023.10.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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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제의 계절, 가을입니다.

올 봄, 몇몇 축제장의 터무니 없이 높은 먹거리 요금을 두고 '바가지' 논란이 일었고, 해당 자치단체가 사과하는 일이 있었죠.

올 가을에는 좀 달라질까요.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번화가인 충장로를 주제로한 축제장에 먹거리 부스가 펼쳐졌습니다.

곳곳에 음식물 가격이 적힌 메뉴표가 내걸렸습니다.

바로 옆 다른 부스는 아예 테이블 위에 가격표를 붙였습니다.

해물이 들어간 부침개는 한장에 만 원, 주류 가격도 주변 식당과 비교해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정영진/축제장 먹거리 부스 운영 : "입구에도 가격표를 붙여놨기 때문에 믿고 들어오셔서 같이 드실 수 있으면 좋겠고요. 가격표를 보시면 바가지 요금이 아니라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먹거리 가격은 주최 측인 구청과 수차례 협의해 정했고, 부스에는 인증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박종현/축제 방문객 : "이렇게 표시를 했다는 것 자체가 이 정도 가격이면 착한 가격이라고 알려주는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보고 먹는 것과 안 보고 먹는 것은 차이가 있으니까 (좋죠.)"]

억새밭을 따라 늘어선 축제장 먹거리 부스.

행사를 앞두고 주요 메뉴와 가격을 축제 홈페이지에 미리 공개했습니다.

물가는 올랐지만, 일부 메뉴 가격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낮췄습니다.

부담을 줄 수 있는 고가의 메뉴는 아예 판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강미숙/광주시 서구청 문화예술팀장 : "(부스 운영자 측과) 사전 협의를 거쳐서 작년에 비싸다는 평을 받은 메뉴의 가격을 낮췄습니다. 등록되지 않은 상인이 영업하는지 수시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정부도 주요 축제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먹거리 가격을 점검하고 바가지 요금 시비가 불거지는 축제는 내년 문화관광축제 인증과 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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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바가지 없어요”…먹거리 가격 협의·공개
    • 입력 2023-10-05 21:46:17
    • 수정2023-10-06 13:05:53
    뉴스9(광주)
[앵커]

축제의 계절, 가을입니다.

올 봄, 몇몇 축제장의 터무니 없이 높은 먹거리 요금을 두고 '바가지' 논란이 일었고, 해당 자치단체가 사과하는 일이 있었죠.

올 가을에는 좀 달라질까요.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번화가인 충장로를 주제로한 축제장에 먹거리 부스가 펼쳐졌습니다.

곳곳에 음식물 가격이 적힌 메뉴표가 내걸렸습니다.

바로 옆 다른 부스는 아예 테이블 위에 가격표를 붙였습니다.

해물이 들어간 부침개는 한장에 만 원, 주류 가격도 주변 식당과 비교해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정영진/축제장 먹거리 부스 운영 : "입구에도 가격표를 붙여놨기 때문에 믿고 들어오셔서 같이 드실 수 있으면 좋겠고요. 가격표를 보시면 바가지 요금이 아니라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먹거리 가격은 주최 측인 구청과 수차례 협의해 정했고, 부스에는 인증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박종현/축제 방문객 : "이렇게 표시를 했다는 것 자체가 이 정도 가격이면 착한 가격이라고 알려주는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보고 먹는 것과 안 보고 먹는 것은 차이가 있으니까 (좋죠.)"]

억새밭을 따라 늘어선 축제장 먹거리 부스.

행사를 앞두고 주요 메뉴와 가격을 축제 홈페이지에 미리 공개했습니다.

물가는 올랐지만, 일부 메뉴 가격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낮췄습니다.

부담을 줄 수 있는 고가의 메뉴는 아예 판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강미숙/광주시 서구청 문화예술팀장 : "(부스 운영자 측과) 사전 협의를 거쳐서 작년에 비싸다는 평을 받은 메뉴의 가격을 낮췄습니다. 등록되지 않은 상인이 영업하는지 수시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정부도 주요 축제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먹거리 가격을 점검하고 바가지 요금 시비가 불거지는 축제는 내년 문화관광축제 인증과 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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