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홀대론’ 진화 나선 김영환 지사…통 큰 지원 약속

[앵커]

제천에서는 그동안 각종 개발에서 소외됐다며 '북부권 홀대론' 주장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김영환 지사가 오늘 제천을 찾아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하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도정 설명회 이후 넉 달여 만에 다시 제천시청을 찾은 김영환 지사.

그동안 제기된 '북부권 홀대론'을 의식한 듯 지역 민심을 달래며 정책 간담회를 시작했습니다.

[김영환/지사 : "상대적으로 그동안 소외되거나 소홀하게 됐던 제천의 발전을 통해서 충북 발전을 견인해야겠다."]

11개 시·군 전체가 아닌 특정 지역만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간담회는 이례적인 상황.

제천시는 이 기회를 살려 실내 종합체육관 건립부터 수십 년 방치돼 있던 제천비행장·청풍교 개발에 대한 충청북도의 지원을 건의했습니다.

충청북도는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체육관 건립 예산 475억 원 가운데 200억 원 가량을 지원하고,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에도 힘을 보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환/지사 : "체육관 건립 문제는 도와 시가 인식을 같이했고."]

제천비행장과 청풍교도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등 충청북도의 관광 정책과 연계해 다양한 활용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제천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해묵은 과제를 대부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창규/제천시장 : "도와 협력해서 이 기회에 제천을 처진 곳에서 비상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다만 앞으로 막대한 예산과 구체적인 지원 계획 마련, 다른 지역의 반발 가능성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