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천사’ 마가렛 간호사, 고국 의대에 시신 기증

입력 2023.10.06 (07:38) 수정 2023.10.0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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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간 소록도의 한센인들을 돌보며 헌신하는 삶을 살다가 고국에서 지난달 29일 선종한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시신이 일찍이 정해둔 본인의 뜻에 따라 오스트리아 의대에 기증됩니다.

현지 시각 오늘(6일) 마가렛 간호사의 유족과 지인에 따르면 마가렛 간호사의 시신은 장례 후 인스부르크 대학 의학부 해부학실에 기증될 예정입니다.

마가렛 간호사의 동생인 노베르트 피사렉씨는 최근 지인들에게 “고인이 세상을 떠나면 시신을 의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오래전부터 내비쳤다”며 “소록도에서 오스트리아로 돌아왔을 때쯤부터다”라고 전했습니다.

마가렛 간호사는 2005년 11월 오스트리아로 귀국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환자들을 돌보기 어려워지자 “섬사람들에게 부담 주기 싫다”며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조용히 소록도를 떠났습니다.

시신을 기증하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의 뜻을 접지 않은 마가렛 간호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장례미사는 오스트리아 시각으로 7일 오후 3시30분 티롤주 인스브루크의 한 성당에서 열립니다.

폴란드 태생인 마가렛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국립간호대학을 졸업한 뒤 1966년부터 전남 소록도에 격리 수용된 한센인을 돌보며 39년간 봉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마가렛 간호사 유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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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록도 천사’ 마가렛 간호사, 고국 의대에 시신 기증
    • 입력 2023-10-06 07:38:29
    • 수정2023-10-06 07:41:41
    국제
39년간 소록도의 한센인들을 돌보며 헌신하는 삶을 살다가 고국에서 지난달 29일 선종한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시신이 일찍이 정해둔 본인의 뜻에 따라 오스트리아 의대에 기증됩니다.

현지 시각 오늘(6일) 마가렛 간호사의 유족과 지인에 따르면 마가렛 간호사의 시신은 장례 후 인스부르크 대학 의학부 해부학실에 기증될 예정입니다.

마가렛 간호사의 동생인 노베르트 피사렉씨는 최근 지인들에게 “고인이 세상을 떠나면 시신을 의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오래전부터 내비쳤다”며 “소록도에서 오스트리아로 돌아왔을 때쯤부터다”라고 전했습니다.

마가렛 간호사는 2005년 11월 오스트리아로 귀국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환자들을 돌보기 어려워지자 “섬사람들에게 부담 주기 싫다”며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조용히 소록도를 떠났습니다.

시신을 기증하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의 뜻을 접지 않은 마가렛 간호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장례미사는 오스트리아 시각으로 7일 오후 3시30분 티롤주 인스브루크의 한 성당에서 열립니다.

폴란드 태생인 마가렛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국립간호대학을 졸업한 뒤 1966년부터 전남 소록도에 격리 수용된 한센인을 돌보며 39년간 봉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마가렛 간호사 유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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