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추가 지정하라”…‘낙동강 하구’ 등재 추진

입력 2023.10.06 (07:38) 수정 2023.10.0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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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네스코가 2년 전, 세계자연유산으로 우리의 갯벌 4곳을 등재한 것 기억하시는지요?

그때 유네스코는 갯벌을 더 지정하라는 조건을 걸었는데요,

이에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만들기 위한 민간추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과 보성·순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우리나라의 갯벌 4곳입니다.

유네스코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2025년까지 비슷한 가치가 있는 갯벌 9곳을 추가로 확보해 지정하라"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이에 부산에서도 세계자연유산 추가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낙동강 하구 문화재보호구역입니다.

약 8,700헥타르 규모로, 먼저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순천만 갯벌보다 3배가 큽니다.

또 90여 종의 새들이 머물러, 환경부가 조사한 200곳의 습지 중 가장 다양한 종이 관찰되는 곳입니다.

부산지역 습지 전문가, 환경연대 등이 모여 낙동강하구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조직한 이유입니다.

[주기재/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 : "면적으로나, 생물 다양성으로나, 지형적 독특함이나 또 국제적으로 중요한 생물들이 기착해서 서식처를 활용하는 점이나, 또 이미 지질공원이 지정돼 있는 점이나 여러 가지 요인들은 다 준비가 돼 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선 자연유산 보호와 관리에 대한 계획을 명확히 세우고, 이를 시행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 만큼 인근 주민과의 협의와 지방자치단체의 추진 의지가 중요합니다.

[김승환/동아대 조경학과 명예교수 :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포기하면) 지금 당장 개발의 이익을 조금 담보 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요. 그렇지만 더 먼 미래에는 훨씬 더 큰 이익이 자연 보전을 통해서, 세계유산 등록을 통해서 얻어낼 수가 있는데, 그 부분들에 대해서 아직 지역 주민과 시가 동의하지 못한 거거든요…."]

추진위는 앞으로 100만 시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부산시와 의회 등에 등재 의지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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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갯벌 추가 지정하라”…‘낙동강 하구’ 등재 추진
    • 입력 2023-10-06 07:38:45
    • 수정2023-10-06 08:42:47
    뉴스광장(부산)
[앵커]

유네스코가 2년 전, 세계자연유산으로 우리의 갯벌 4곳을 등재한 것 기억하시는지요?

그때 유네스코는 갯벌을 더 지정하라는 조건을 걸었는데요,

이에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만들기 위한 민간추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과 보성·순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우리나라의 갯벌 4곳입니다.

유네스코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2025년까지 비슷한 가치가 있는 갯벌 9곳을 추가로 확보해 지정하라"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이에 부산에서도 세계자연유산 추가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낙동강 하구 문화재보호구역입니다.

약 8,700헥타르 규모로, 먼저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순천만 갯벌보다 3배가 큽니다.

또 90여 종의 새들이 머물러, 환경부가 조사한 200곳의 습지 중 가장 다양한 종이 관찰되는 곳입니다.

부산지역 습지 전문가, 환경연대 등이 모여 낙동강하구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조직한 이유입니다.

[주기재/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 : "면적으로나, 생물 다양성으로나, 지형적 독특함이나 또 국제적으로 중요한 생물들이 기착해서 서식처를 활용하는 점이나, 또 이미 지질공원이 지정돼 있는 점이나 여러 가지 요인들은 다 준비가 돼 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선 자연유산 보호와 관리에 대한 계획을 명확히 세우고, 이를 시행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 만큼 인근 주민과의 협의와 지방자치단체의 추진 의지가 중요합니다.

[김승환/동아대 조경학과 명예교수 :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포기하면) 지금 당장 개발의 이익을 조금 담보 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요. 그렇지만 더 먼 미래에는 훨씬 더 큰 이익이 자연 보전을 통해서, 세계유산 등록을 통해서 얻어낼 수가 있는데, 그 부분들에 대해서 아직 지역 주민과 시가 동의하지 못한 거거든요…."]

추진위는 앞으로 100만 시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부산시와 의회 등에 등재 의지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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