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예결특위 파행 장기화…해외 연수는 ‘순조’

입력 2023.10.06 (08:36) 수정 2023.10.06 (09: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청주시의회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공백 사태를 좀처럼 봉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는 국민의힘 의원만 참여한 채 의결됐고 다가올 내년도 예산안 심사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인데요,

하지만 시의원들의 해외 연수는 사정이 다릅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시의회 본회의장.

청주 출신인 국민의힘 박봉규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선임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두 퇴장합니다.

예결특위 위원장은 옛 청원군 출신으로 한다는 청주청원 상생협약이 깨졌다며 민주당 소속 예결특위 위원은 모두 사임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임시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만 참여한 반쪽짜리 예결특위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의결됐습니다.

[박노학/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 원내대표를 통해서 정식 절차에 의해서 (협의안이) 들어온 건 없어요. 강 대 강으로 대응을 할지 아니면 어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지는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청주시의회 예결특위 파행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후속 협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예결위 정족수 등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어 특정 정당이 단독으로 예산안을 의결해도 절차상 문제가 없습니다.

[박완희/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후반기 원 구성부터 청주청원 통합하면서 서로 합의하고 지켜오려 했던 이행사항을 전면으로 파기하는 문제가 될 수 있고."]

하지만, 시의회 해외 연수는 상황이 다릅니다.

해외 연수 관련 심사위원회가 오늘, 열릴 예정이지만 여·야간 의견 충돌은 없습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 "집중호우에 관련된 책임 문제를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루겠다 공언해놓고 행정사무감사 직전에 해외연수를 떠나게 된 것은 의회의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청주시의회가 민생을 외면한 채 '힘겨루기', '밥그릇 챙기기'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주시의회 예결특위 파행 장기화…해외 연수는 ‘순조’
    • 입력 2023-10-06 08:36:38
    • 수정2023-10-06 09:06:21
    뉴스광장(청주)
[앵커]

청주시의회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공백 사태를 좀처럼 봉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는 국민의힘 의원만 참여한 채 의결됐고 다가올 내년도 예산안 심사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인데요,

하지만 시의원들의 해외 연수는 사정이 다릅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시의회 본회의장.

청주 출신인 국민의힘 박봉규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선임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두 퇴장합니다.

예결특위 위원장은 옛 청원군 출신으로 한다는 청주청원 상생협약이 깨졌다며 민주당 소속 예결특위 위원은 모두 사임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임시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만 참여한 반쪽짜리 예결특위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의결됐습니다.

[박노학/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 원내대표를 통해서 정식 절차에 의해서 (협의안이) 들어온 건 없어요. 강 대 강으로 대응을 할지 아니면 어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지는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청주시의회 예결특위 파행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후속 협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예결위 정족수 등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어 특정 정당이 단독으로 예산안을 의결해도 절차상 문제가 없습니다.

[박완희/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후반기 원 구성부터 청주청원 통합하면서 서로 합의하고 지켜오려 했던 이행사항을 전면으로 파기하는 문제가 될 수 있고."]

하지만, 시의회 해외 연수는 상황이 다릅니다.

해외 연수 관련 심사위원회가 오늘, 열릴 예정이지만 여·야간 의견 충돌은 없습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 "집중호우에 관련된 책임 문제를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루겠다 공언해놓고 행정사무감사 직전에 해외연수를 떠나게 된 것은 의회의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청주시의회가 민생을 외면한 채 '힘겨루기', '밥그릇 챙기기'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