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다음 중국 응원’ 관련 수사 착수…“클릭수 조작 여부 등 조사”

포털사이트 다음·카카오에서 일어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 댓글 조작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4일 여론 조작 의혹이 제기된 ‘다음 중국 응원 사태’와 관련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 게임 남자축구 8강전 경기 당시, 로그인하지 않아도 클릭할 수 있는 다음 응원페이지에서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 수가 전체의 91%를 넘으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카카오는 매크로와 VPN(가상사설망)을 이용한 우회 접속 때문에 이례적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IP 응원 수를 분석한 결과, IP 2개의 클릭 수가 1,989만 건에 달했고 네덜란드 IP에서 1,539만 건의 클릭이, 일본 IP에서 449만 건의 클릭이 이뤄졌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서비스를 중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도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시급히 꾸려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해외 세력이 VPN을 통해 IP 접속 국가를 숨기고 클릭 수를 조작했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