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옥중 수상…“여성 인권 위해 투쟁”
입력 2023.10.06 (21:53)
수정 2023.10.0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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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의 인권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에게 돌아갔습니다.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이란 정부와 싸워온 모하마디는 현재 수감돼 있는데 노벨상 위원회는 그녀가 수상식에 참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경찰에 체포됐다 결국 주검으로 발견된 22살 아미니.
지난해 9월 아미니의 죽음은 이란 전역을 분노로 물들였고, 터져 나온 시위의 중심엔 이 여성이 있었습니다.
이란의 여성 인권을 위해 평생을 싸워온 나르게스 모하마디.
이란 정부의 압제에 맞서 반정부 기사를 쓰던 그녀는 2003년 이란의 대표적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를 만나며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게 됩니다.
[나르게스 모하마디/옥중 '편지' 투쟁 : "감옥의 처참한 환경은 어떠한 동기와 의욕을 주지 못하고 정신을 붕괴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여성의 자유와 권리 신장, 사형제 폐지와 민주주의를 주장하다 2011년 5살 쌍둥이를 둔 채 처음 투옥됐지만 감옥에서도 싸움은 계속됐습니다.
8년 뒤 가까스로 풀려난 뒤엔 옥중에서 직접 겪은 고문과 폭력을 고발했고, 여성 수감자에 대한 학대와 성폭력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4월 쉰 살 생일을 앞두고 반정부 선전 혐의로 다시 투옥되기 직전, 담담히 희망과 투쟁을 강조했습니다.
[나르게스 모하마디/지난해 4월 : "4번째로 감옥에 갔을 때 나의 투쟁이 실패했다고 생각했냐고요? 그 반대입니다. 용감한 동료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지난 100년의 투쟁을 그 어느 때보다 열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인권 운동가들은 그를 석방하라고 이란 정부를 압박하고 있고, 노벨상 위원회도 평화상 수상을 결정하면서 이를 강조했습니다.
[베르트 레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 : "(이란 당국이 옳은 결정을 한다면) 모하마디를 석방할 것이고, 그녀가 이 노벨 평화상을 받기 위해 참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유를 위해 싸운 이란의 용감한 여성과 소녀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 중인 모하마디는 가족들이 운영하는 SNS로 노벨평화상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 제작:채상우/자료조사:조영은/영상출처:모하마디 인스타그램
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의 인권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에게 돌아갔습니다.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이란 정부와 싸워온 모하마디는 현재 수감돼 있는데 노벨상 위원회는 그녀가 수상식에 참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경찰에 체포됐다 결국 주검으로 발견된 22살 아미니.
지난해 9월 아미니의 죽음은 이란 전역을 분노로 물들였고, 터져 나온 시위의 중심엔 이 여성이 있었습니다.
이란의 여성 인권을 위해 평생을 싸워온 나르게스 모하마디.
이란 정부의 압제에 맞서 반정부 기사를 쓰던 그녀는 2003년 이란의 대표적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를 만나며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게 됩니다.
[나르게스 모하마디/옥중 '편지' 투쟁 : "감옥의 처참한 환경은 어떠한 동기와 의욕을 주지 못하고 정신을 붕괴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여성의 자유와 권리 신장, 사형제 폐지와 민주주의를 주장하다 2011년 5살 쌍둥이를 둔 채 처음 투옥됐지만 감옥에서도 싸움은 계속됐습니다.
8년 뒤 가까스로 풀려난 뒤엔 옥중에서 직접 겪은 고문과 폭력을 고발했고, 여성 수감자에 대한 학대와 성폭력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4월 쉰 살 생일을 앞두고 반정부 선전 혐의로 다시 투옥되기 직전, 담담히 희망과 투쟁을 강조했습니다.
[나르게스 모하마디/지난해 4월 : "4번째로 감옥에 갔을 때 나의 투쟁이 실패했다고 생각했냐고요? 그 반대입니다. 용감한 동료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지난 100년의 투쟁을 그 어느 때보다 열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인권 운동가들은 그를 석방하라고 이란 정부를 압박하고 있고, 노벨상 위원회도 평화상 수상을 결정하면서 이를 강조했습니다.
[베르트 레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 : "(이란 당국이 옳은 결정을 한다면) 모하마디를 석방할 것이고, 그녀가 이 노벨 평화상을 받기 위해 참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유를 위해 싸운 이란의 용감한 여성과 소녀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 중인 모하마디는 가족들이 운영하는 SNS로 노벨평화상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 제작:채상우/자료조사:조영은/영상출처:모하마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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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평화상’ 옥중 수상…“여성 인권 위해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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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0-07 08:01:06
[앵커]
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의 인권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에게 돌아갔습니다.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이란 정부와 싸워온 모하마디는 현재 수감돼 있는데 노벨상 위원회는 그녀가 수상식에 참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경찰에 체포됐다 결국 주검으로 발견된 22살 아미니.
지난해 9월 아미니의 죽음은 이란 전역을 분노로 물들였고, 터져 나온 시위의 중심엔 이 여성이 있었습니다.
이란의 여성 인권을 위해 평생을 싸워온 나르게스 모하마디.
이란 정부의 압제에 맞서 반정부 기사를 쓰던 그녀는 2003년 이란의 대표적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를 만나며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게 됩니다.
[나르게스 모하마디/옥중 '편지' 투쟁 : "감옥의 처참한 환경은 어떠한 동기와 의욕을 주지 못하고 정신을 붕괴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여성의 자유와 권리 신장, 사형제 폐지와 민주주의를 주장하다 2011년 5살 쌍둥이를 둔 채 처음 투옥됐지만 감옥에서도 싸움은 계속됐습니다.
8년 뒤 가까스로 풀려난 뒤엔 옥중에서 직접 겪은 고문과 폭력을 고발했고, 여성 수감자에 대한 학대와 성폭력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4월 쉰 살 생일을 앞두고 반정부 선전 혐의로 다시 투옥되기 직전, 담담히 희망과 투쟁을 강조했습니다.
[나르게스 모하마디/지난해 4월 : "4번째로 감옥에 갔을 때 나의 투쟁이 실패했다고 생각했냐고요? 그 반대입니다. 용감한 동료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지난 100년의 투쟁을 그 어느 때보다 열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인권 운동가들은 그를 석방하라고 이란 정부를 압박하고 있고, 노벨상 위원회도 평화상 수상을 결정하면서 이를 강조했습니다.
[베르트 레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 : "(이란 당국이 옳은 결정을 한다면) 모하마디를 석방할 것이고, 그녀가 이 노벨 평화상을 받기 위해 참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유를 위해 싸운 이란의 용감한 여성과 소녀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 중인 모하마디는 가족들이 운영하는 SNS로 노벨평화상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 제작:채상우/자료조사:조영은/영상출처:모하마디 인스타그램
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의 인권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에게 돌아갔습니다.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이란 정부와 싸워온 모하마디는 현재 수감돼 있는데 노벨상 위원회는 그녀가 수상식에 참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경찰에 체포됐다 결국 주검으로 발견된 22살 아미니.
지난해 9월 아미니의 죽음은 이란 전역을 분노로 물들였고, 터져 나온 시위의 중심엔 이 여성이 있었습니다.
이란의 여성 인권을 위해 평생을 싸워온 나르게스 모하마디.
이란 정부의 압제에 맞서 반정부 기사를 쓰던 그녀는 2003년 이란의 대표적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를 만나며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게 됩니다.
[나르게스 모하마디/옥중 '편지' 투쟁 : "감옥의 처참한 환경은 어떠한 동기와 의욕을 주지 못하고 정신을 붕괴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여성의 자유와 권리 신장, 사형제 폐지와 민주주의를 주장하다 2011년 5살 쌍둥이를 둔 채 처음 투옥됐지만 감옥에서도 싸움은 계속됐습니다.
8년 뒤 가까스로 풀려난 뒤엔 옥중에서 직접 겪은 고문과 폭력을 고발했고, 여성 수감자에 대한 학대와 성폭력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4월 쉰 살 생일을 앞두고 반정부 선전 혐의로 다시 투옥되기 직전, 담담히 희망과 투쟁을 강조했습니다.
[나르게스 모하마디/지난해 4월 : "4번째로 감옥에 갔을 때 나의 투쟁이 실패했다고 생각했냐고요? 그 반대입니다. 용감한 동료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지난 100년의 투쟁을 그 어느 때보다 열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인권 운동가들은 그를 석방하라고 이란 정부를 압박하고 있고, 노벨상 위원회도 평화상 수상을 결정하면서 이를 강조했습니다.
[베르트 레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 : "(이란 당국이 옳은 결정을 한다면) 모하마디를 석방할 것이고, 그녀가 이 노벨 평화상을 받기 위해 참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유를 위해 싸운 이란의 용감한 여성과 소녀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 중인 모하마디는 가족들이 운영하는 SNS로 노벨평화상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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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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