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열쇠구멍에 꽂힌 과도…용의자 ‘오리무중’에 속수무책

입력 2023.10.07 (06:50) 수정 2023.10.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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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 사는 아파트 현관문에 과도가 꽂혀있다면 어떠시겠습니까.

누가 이런 짓을 벌인건지, 경찰 수사로도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아서, 불안에 떨던 피해자는 결국 이사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관문 열쇠 구멍에 꽂힌 과도.

아파트에 혼자 사는 30대 남성 A 씨가 지난달 16일, 귀갓길에 마주한 장면입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 "집 열쇠 구멍에 칼이 꽂힐 만큼 원한을 산 사람이 있나 싶었기도 하고..."]

문을 열려고 한 건지, 협박을 하려고 한 건지 알 수 없지만 등골이 오싹한 일이었습니다.

범행 장소는 피해자의 집 앞.

피해자가 집 안에 있었고 문을 열었다면 흉기를 든 용의자를 마주칠 뻔했던 겁니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용의자가 누군지는 3주째 오리무중입니다.

엘리베이터 CCTV 등에선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고 현관문 앞은 CCTV 사각지대.

지문 감식을 의뢰하긴 했지만 과도의 손잡이 재질 때문에 판독될지도 불투명하다고 했습니다.

[A 씨 : "CCTV 확인하시고 과학수사대에서 오셔가지고 지문 채취하고 가시고 그 정도까지만 제가 조치를 받았고..."]

스토킹을 당한 게 아니라, 정체불명의 위협을 당하다 보니 경찰에서 신변보호를 받기도 애매했다고 했습니다.

용의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스마트 워치를 차는 건 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A 씨는 결국 최근 구한 일자리도 포기하고 이사하기로 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취직이 돼서 출근을 계획 중인데 거기도 그냥 취소를 하고 이사를 갈 계획... 또 누가 나타날지도 모르겠고..."]

경찰은 국과수의 지문 감식 결과가 나오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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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관문 열쇠구멍에 꽂힌 과도…용의자 ‘오리무중’에 속수무책
    • 입력 2023-10-07 06:50:26
    • 수정2023-10-07 07: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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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 사는 아파트 현관문에 과도가 꽂혀있다면 어떠시겠습니까.

누가 이런 짓을 벌인건지, 경찰 수사로도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아서, 불안에 떨던 피해자는 결국 이사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관문 열쇠 구멍에 꽂힌 과도.

아파트에 혼자 사는 30대 남성 A 씨가 지난달 16일, 귀갓길에 마주한 장면입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 "집 열쇠 구멍에 칼이 꽂힐 만큼 원한을 산 사람이 있나 싶었기도 하고..."]

문을 열려고 한 건지, 협박을 하려고 한 건지 알 수 없지만 등골이 오싹한 일이었습니다.

범행 장소는 피해자의 집 앞.

피해자가 집 안에 있었고 문을 열었다면 흉기를 든 용의자를 마주칠 뻔했던 겁니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용의자가 누군지는 3주째 오리무중입니다.

엘리베이터 CCTV 등에선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고 현관문 앞은 CCTV 사각지대.

지문 감식을 의뢰하긴 했지만 과도의 손잡이 재질 때문에 판독될지도 불투명하다고 했습니다.

[A 씨 : "CCTV 확인하시고 과학수사대에서 오셔가지고 지문 채취하고 가시고 그 정도까지만 제가 조치를 받았고..."]

스토킹을 당한 게 아니라, 정체불명의 위협을 당하다 보니 경찰에서 신변보호를 받기도 애매했다고 했습니다.

용의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스마트 워치를 차는 건 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A 씨는 결국 최근 구한 일자리도 포기하고 이사하기로 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취직이 돼서 출근을 계획 중인데 거기도 그냥 취소를 하고 이사를 갈 계획... 또 누가 나타날지도 모르겠고..."]

경찰은 국과수의 지문 감식 결과가 나오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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